릭 워렌, 아프리카 전 국가 네트워크 계획 발표

중동·아프리카
손현정 기자
hjsohn@cdaily.co.kr
54개국 참석 컨퍼런스 내년 르완다에서 개최 예정
▲릭 워렌 목사가 지난 11일(현지시간) 르완다 키갈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내년에 개최 예정인 아프리카 네트워크 컨퍼런스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Saddleback Church/Scott Tokar.

[기독일보 손현정 기자] 새들백교회의 릭 워렌 목사가 아프리카 대륙의 54개 국가를 모두 '목적이 이끄는 교회(Purpose Driven Church)'의 네트워크 안에 연합시키겠다는 비전을 소개했다. 워렌 목사는 최근 르완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년 8월 아프리카 전 국가가 참여하는 '목적이 이끄는 교회' 컨퍼런스를 개최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새들백교회의 '목적이 이끄는 교회' 네트워크는 전 세계 목회자들에게 훈련과 지원을 제공하고 교회를 개척하고 있다. 워렌 목사는 아프리카에서 '목적이 이끄는 교회' 컨퍼런스가 5년에 한번 개최되는 정기회의로 자리잡게 할 것이라고 소개하고, 그 시작점이 될 내년의 컨퍼런스는 르완다 내전 종전과 부족 간 화해를 기념하는 의미에서 르완다에서 개최할 것이라고 밝혔다.

워렌 목사는 르완다가 부족 간 전쟁을 극복한 예는 전 세계에서 일어나고 있는 분쟁, 특히 중동에서의 갈등 상황들을 해결할 수 있는 답을 제시한다며, 2015년 컨퍼런스가 전 세계에 평화의 메시지를 전할 수 있기를 바란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나는 10년이 넘도록 르완다의 교회와 함께 일해 왔고 이제는 이들이 세상에 모범을 보일 때가 되었다고 생각한다"며 "하나님께서 르완다라는 작은 나라를 택하셔서 하나님의 일에 사용하고 계신다"고 말했다.

르완다는 새들백교회의 세계 복음화와 구호 프로젝트 피스플랜(PEACE Plan)이 가장 활발하게 실시되고 있는 아프리카 국가다. 워렌 목사는 "나는 르완다를 여러 번 방문했지만 이번이 가장 중요한 의미가 있다"며, "2015년의 컨퍼런스를 준비하면서 르완다 사회와 교회는 성장과 발전을 거듭해 왔고, 전 세계가 그 결실을 보길 바란다"고 전했다.

2003년 발족한 피스 플랜은 워렌 목사가 선정한 교회의 5대 사역인 '화해 조성(Promote reconciliation)', '섬기는 리더십 육성(Equip servant leaders)', '가난한 사람들에 대한 지원(Assist the poor)', '환자들에 대한 돌봄(Care for the sick)', '다음 세대를 위한 교육(Educate the next generation)'의 머릿글자를 따서 이름 붙여졌다.

'영적 공황', '섬기는 리더십의 부재', '극심한 빈곤', '유행성 질병', '문맹'이란 세계의 5대 '거대 현안(Global Giants)'을 해결하고자 시작된 피스플랜은 전 세계 교회 네트워크를 통해서 제3세계 국가들의 사회 발전과 교회 성장을 도모하는 것을 목표로 움직이고 있다. 특히 현지 교회들과 협력을 통해 이뤄지는 사역이라는 데 의의가 있다. 피스플랜은 지역 교회들을 도와 교육, 치료, 구제 등의 사역을 펼치면서, 해당 나라의 기독교 네트워크를 통해 사역을 확대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르완다는 2004년 당시 대통령이 직접 워렌 목사에게 요청하면서 피스플랜이 시작된 나라로, 워렌 목사는 르완다에 각별한 애정을 표시해 왔다.

현재 르완다 대통령 자문위원으로도 섬기고 있는 워렌 목사는 기자회견에도 르완다 피스플랜 담당 위원회 목회자들과 함께 자리했으며, "이들 모두는 세계적 지도자들이다. 이들이 르완다 교회에서 하고 있는 사역에 전 세계 교회는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르완다에서 열릴 '목적이 이끄는 교회' 컨퍼런스를 통해 향후 아프리카의 변화가 일어나기를 원한다며, "내년에 모든 아프리카 나라들의 지도자들이 르완다에 와서 이 나라에서 일어나고 있는 발전의 비결을 배워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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