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방한] 교황, 시복식에서 우리 수녀들이 만든 제의 입는다

교육·학술·종교
윤근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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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방한준비위, 교황 및 주교제의 공개;삼양동 산동네 주민들이 교황 장백의 제작
왼쪽은 16일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순교자 123위' 시복미사때 사용할 교황 제의, 오른쪽은 18일 '평화와 화해를 위한 미사'때 사용할 교황 제의 디자인   ©교황방한준비위원회

[기독일보 윤근일 기자] 오는 14일부터 방한하는 프란치스코 교황과 관련해 이를 준비하는 교황방한준비위원회가 6일 교황과 주교가 미사때 입을 제의를 공개했다.

교황의 시복식 제의는 홍색에 교황 방한 기념 로고와 성작(미사에서 포도주를 성혈로 축성할 때 사용하는 잔), 칼을 조화롭게 형상화했다. 칼은 순교자들의 수난을 뜻한다. 준비위 관계자는 "전체적으로 수난 뒤에 따라오는 찬미와 영광을, 궁극적으로는 십자가의 영광을 상징적으로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평화의 화해를 위한 미사 제의는 백색이다. 평화를 상징하는 비둘기와 구원을 뜻하는 올리브가지로 원형을 이미지화 했다.

제의 디자인과 제작은 스승예수의제자수녀회에서 맡았다. 5월부터 디자인을 기획한 수녀회는 "6월 초 교황청으로부터 디자인을 확정 받고 곧바로 제작에 돌입했다. 가난한 이를 사랑하는 교황의 뜻에 따라 제의 소재도 값싸고 얇은 것으로 선택했다"며 "대부분 수녀들이 직접 수작업으로 제작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교황은 사제나 부제가 미사 때 제의 안에 입는 옷으로 발끝까지 내려오는 희고 긴 옷인 장백의는 봉제생산협동조합 '솔샘일터'에서 생산한 의복으로 입을 예정이다. 장백의의 아랫단과 소매단, 옆선에 무궁화 124송이를 수놓아 시복반열에 이르는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123위 순교자'들을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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