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유병언 변사체 진위의혹 제기…與 "무책임·부적절"

국회·정당
편집부 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이 29일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 변사체 진위와 관련해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새누리당은 의혹을 부풀리고 있다며 우려를 드러냈다.

새정치연합 박범계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전 논평에서 "7월21일인지 22일 새벽인지 정확하지는 않지만 국과수 요원 3~4명이 순천 장례식장을 왔고 그 변사체를 감식했다. 그 자리에 순천경찰서와 전남도경관계자가 입회를 했다"며 "그 경찰관계자는 외관상 유병언이 아니라고 자신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박 원내대변인은 "가장 지문채취를 하기에 적합한 성한 손가락은 왼손가락이었는데 거기서도 이미 2차례에 걸쳐 융선 확보에 실패했다"며 "그런데 그로부터 한달이 지난 7월22일 국과수가 오른쪽 손가락에서 지문체취를 성공했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일반적으로 변사체이기 때문에 이 사람의 지문채취를 시도하고 DNA 검사를 시도하는 것은 이해가 되지만 전혀 유병언과의 관련성을 의심조차하지 않았는데 무려 40일 이상 지난 어느 날 갑자기 왜 유병언으로 연관시켰고 유병언이 머물렀던 송치재에서 채취한 유병언의 DNA와 이 변사체의 DNA를 대조해 볼 생각을 왜 했느냐. 이 부분에 대한 설명이 없다"고 말했다.

이에 새누리당은 반박을 내놨다.

민현주 대변인은 논평에서 "공당의 당직자이자 국회의원으로서 매우 무책임하고 부적절한 행동"이라고 혹평했다.

민 대변인은 "이미 국과수 관계자가 외관상으로도, 또 지문과 DNA 검사 결과로도 유병언씨가 확실하며 조작은 불가능하다고 밝혔다"며 "사명감과 책임감으로 묵묵히 일하고 있는 국과수 관계자들이 도대체 어떤 목적으로 조작을 한다는 말이냐"고 따졌다.

그는 또 "경찰 또한 '순천경찰서 관내에서 지난 1월부터 6월까지 발견된 총 98건의 변사자 중 장기간 신원확인이 안된 변사사건은 유병언씨가 유일하다'며 의혹을 일축한 바 있다"고 전했다.

민 대변인은 "7·30재보궐선거의 야권 열세를 막판에 뒤집어 보려는 의도가 숨어있는 것은 아니냐"며 "선거 승리를 위해서라면 국기문란 등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야당의 치졸함을 그대로 보여주는 행태"라고 비판했다.

#유병언진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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