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총 성명서] 4대 종단 지도자들은 자중하라

한기총 홍재철 대표회장

한국기독교총연합회는 천주교, 기독교, 불교, 원불교 등 4대 종단의 종교지도자들이 내란음모 혐의로 항소심 재판을 받고 있는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의 선처를 부탁한 것에 대하여 경악을 금치 못하며, 신중하지 못한 부적절한 행동으로 즉각 철회할 것을 촉구한다. 만일, 세월호 사건의 주범들이 선처를 요청하면 그것 또한 선처해 달라고 법원에 탄원서를 제출할 것인가?

한국기독교총연합회에서는 2013년 8월 30일 "검찰과 국가정보원은 내란음모 혐의가 있는 이석기를 철저히 수사하라"라는 성명서를 언론에 발표한 바 있다.

그럼 이석기는 누구인가?

검찰은 "RO는 지난해 5월 회합에서 총기와 폭탄 입수, 철도•통신•가스•도로망 타격 등을 구체적으로 모의했으며, 엄청난 인명피해와 사회 혼란을 야기할 수 있는 만큼 적극적으로 처벌해야 하며" 또 "상시로 주체사상을 학습한 피고인들은 대한민국 정부를 타도하고 사회주의 정권을 수립하려는 목적을 가지고 있는 만큼, 장기간 사회에서 격리할 필요가 있다"고 한 바 있다.

이석기는 RO 조직원과 함께 국가 주요시설을 타격하는 방식으로 내란을 음모•선동한 혐의 등으로 지난해 9월 구속기소 되었으며, 1심에서 혐의 대부분이 인정돼 징역 12년에 자격정지 10년이 선고되었던 자이다.

항소심 재판 중에 돌발적인 4대 종단 대표의 이석기 선처논란은 현재도 북한이 미사일로 한반도를 위협하고 전쟁연습을 하며 온 국민을 불안하게 하는 이 시점에 매우 우려되는 처사라 아니할 수 없으며, 대한민국과 국민 전체의 안녕과 질서를 포기하고, 적에게 총칼을 쥐어주며 전쟁을 하자는 것과 무엇이 다른가? 어느 나라 국민의 발상이란 말인가? 장기간 격리가 필요한 자를 선처하라니 참으로 참담한 입장이다.

특히 80년대 반공은 죄라며 공산주의적 기치를 내걸었던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의 총무 김영주 목사도 함께 참여한 것에 대하여는 기독교를 대표하는 한국기독교총연합회로서는 용납할 수 없으며 대한민국 내의 종북세력은 척결되어야 할 것이다.

앞서 피고인들의 가족은 1심 선고 후 교황청 정의평화위원회 위원장 피터 덕슨 추기경을 통해 이 사건을 프란치스코 교황에 알렸고, 지난 5월 바티칸을 방문해 교황을 만난 것으로 알려졌으며 염수경 추기경은 5월 21일 개성공단을 방문하고, 교황의 방문 일정 중 8월 18일 한국 종교지도자들의 만남과 평화와 화해를 위한 미사에 북한 천주교도 초청하였다고 알려졌다.

북한에 진정한 의미의 천주교가 있는가? 기독교와 불교가 있는가? 북한은 오직 김일성 주체사상만이 있는 집단이다. 혹시 이석기를 이용하여 법원에 선처를 부탁함으로 북한의 환심을 얻으려는 정치적 쇼는 아닌지 의심이 된다.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피고인이 대한민국을 적으로 규정한 혁명조직 'RO'를 통해 내란범죄 실행을 구체적으로 준비한 점을 고려할 때 1심에서 선고한 징역 12년은 지나치게 가볍다"며 내란음모 혐의로 구속기소된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의 항소심에서 징역 20년을 구형한 것은 다행으로 생각한다.

다음달 11일 선고에서 사법부는 대한민국을 위협하는 모든 불순세력에 대하여 엄중하고도 단호한 법의 심판을 내릴 것을 기대한다.

2014년 7월 28일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홍재철 목사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이석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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