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행보 집중 나선 朴 대통령

인사문제 정리 이후 경제살리기, 규제개혁, 창조경제 강조 나서
박근혜 대통령이 23일 오전 경기 성남시 분당구 판교테크노밸리 공공지원센터에서 열린 '소프트웨어중심사회 실현 전략보고회'에 참석했다.   ©뉴시스

박근혜 대통령은 23일 창조경제 구현을 위해 현장의 목소리를 수렴하고 종합전략을 마련하는 자리를 가졌다. 이날 오전 경기 성남시 분당구 판교테크노밸리 공공지원센터에서 열린 '소프트웨어중심사회 실현 전략보고회'에 참석한 박 대통령은 "SW 중심사회를 실현하는 것은 SW의 가치를 제대로 인정하는 데서 출발해야 한다"며 소프트웨어 산업 발전을 위한 민간과 공공 사업 개선, 개발자 처우 개선을 주문했다.

이날 정부는 ▲SW 중심사회 실현전략(미래창조과학부) ▲초·중등 SW 교육 활성화 방안(교육부) ▲제조업의 SW 융합 및 활용전략(산업통상자원부) ▲SW 저작권 보호·이용기반 확산방안(문화체육관광부) 등을 발표해 박 대통령의 소프트웨어 산업 발전방안을 지원했다.

오후에는 서울 금천구 대륭테크노타운으로 자리를 옮겨 '펫츠비'라는 서브스크립션 커머스 업체를 방문했다. 이어 청년 창업 CEO들과 '창고 간담회'를 갖고 청년기업인들이 현장에서 겪는 어려움을 청취한 뒤 해결책을 제시했다. "창조경제 사례가 이곳에 있다"고 한 박 대통령은 창업기업의 해외진출 지원, 공공기관 입찰시 기술성 중심의 평가 시스템 마련, 정책 로드맵 제작, 재도전 창업자 지원 등이 건의되자 그 자리에서 해결을 간담회에서 약속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23일 오후 서울 금천구 대륭테크노타운 펫츠비에서 열린 청년 CEO들과 함께 창고간담회에서 김준용 키즈노트 대표(왼쪽에서 두번째)의 시연을 경청하고 있다.

박 대통령의 이날 행보는 그동안 이어졌던 경제 집중 행보의 일환으로 이어졌다. 세월호 참사 이후 안대희, 문창극 총리 후보자 낙마와 이에 따른 정 총리 유임, 2기 내각 구상 등으로 정국 공백 채우기를 마친 박 대통령이 경제 활성화 행보를 적극 나선다는 분석이다.

지난 22일 2기 내각 출범 후 처음 열린 국무회의에서 경제살리기를 강조한 박 대통령은 총력전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며 "금융·재정을 비롯해 정부가 동원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써서 경제살리기에 총력전을 펼쳐달라"고 말했다. 국무회의 도중에는 새로 개편한 '규제정보포털사이트' 시연회를 갖고 규제개혁을 다시금 국무위원들에게 상기시켰다.

국무회의 후에는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국중견기업연합회 출범식'에 참석해 많은 명문 장수기업이 나오고 이들이 좋은 일자리를 많이 만들기 위한 중견기업들의 투자를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24일에도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이 발표되는 시점에 맞춰 경제집중 행보를 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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