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100일째에도 특별법 처리는 요원

여야 협상단 심야 법안심사 나서;야당은 안산분향소~광화문광장 걸어가는 1박2일 행진으로 여권 압박

국회 '세월호 사건 조사 및 보상에 관한 조속 입법 태스크포스팀(TFT)' 소속 여야의원들이 23일 국회에서 세월호 특별법 입법을 위한 법안심사작업에 돌입했다. 하지만 여전히 합의점 도출을 찾지 못하고 있어 세월호 침몰사고 100일을 넘기기 전 통과를 추진해온 여야의 바램대로 되지 못했다.

이날 오후 9시 국회에는 TF소속 여야 의원들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회의실에서 만나 세월호 특별법 처리를 위한 심야회동을 시작했다. 새누리당 주호영 정책위의장과 홍일표 의원, 새정치민주연합 우윤근 정책위의장과 전해철 의원이 이번 회동에 참여했으며 여전히 진상조사위원회에 수사권을 부여할지 여부, 진상조사위원 추천 주체 문제, 진상조사위 의결정족수 등을 둘러싸고 이견을 보이고 있다.

만약에 이날 여야 의원들이 심야회동에서 타결을 본다 해도 새누리당과 새정치연합 의원총회를 통해 추인을 받아야 하고 당내 의견정리를 거쳐야 한다는 점에서 세월호 침몰사고 100일 째인 24일 통과는 순탄치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게다가 7.30 재보선 선거로 당 지도부와 의원들이 선거지역에 나선 점도 이를 어렵게 하고 있다.

이날 야당의원들은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안산에서 광화문광장까지 걸어가는 1박2일 100리 행진을 시작했다. 이 행진을 통해 야당은 새누리당과 청와대에 압박을 가한다는 방침이다.

박영선 원내대표 등 새정치연합 의원 일동은 이날 오전 9시 경기 안산 안산합동분향소에서 발표한 '100리 행진 대국민 호소문'을 통해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에 촉구한다. 세월호 참사 100일, 이제 단 하루 남았다"고 강조하며 "오늘 안에 국민이 바라는 특별법 제정을 수용하라"고 요구했다.

이 행진에는 새정치연합 박 원내대표를 비롯해 김영록 원내수석부대표, 문재인·도종환·김승남·진선미·정청래·부좌현·김광진·민병두·김영환·김기준·최민희·홍희락·임수경 의원이 합류했으며 다른 의원들도 도중 합류한다.

통합진보당에선 오병윤 원내대표, 김미희·김재연 의원, 이정희·김승교·민병렬 최고위원, 안동섭 사무총장, 정태흥 서울시당 위원장, 유선희 서울 동작을 보궐선거 후보, 백현종 전 경기도지사 후보, 홍연아 전 경기도의원 등이 참여하며 정의당에선 심상정 원내대표 등 의원단 전원과 천호선(수원영통), 이정미(수원팔달), 박석종(수원권선), 김성현(김포) 등 재보선 후보자들이 동참한다.

이들은 24일 국회의사당에 들러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한 뒤 서울광장 합동분향소까지 이동한다. 서울광장에서 열리는 '네 눈물을 기억하라' 문화제에 참석하고 이후 광화문까지 이동할 예정이다.

세월호 침몰사고 100일을 하루 앞둔 23일 오전 희생자 유가족들이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경기 안산 세월호 희생자 합동분향소에서 국회의사당과 서울광장까지 행진을 시작했다.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원내대표와 문재인 의원이 유가족들과 함께 도보행진에 나서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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