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할아버지 장례식장도 턴 '도벽'

친구 외할아버지의 장례식장에 조문한 뒤 다른 조문객들의 지갑을 훔쳐 달아난 대학생이 경찰에 검거됐다.

대구 남부경찰서는 26일 이모(20)씨를 절도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 4월25일 대학교 친구 외할아버지의 장례식에 조문하기 위해 대구시 남구의 한 병원 장례식장을 찾았다.

이날 이씨는 술을 마신 뒤 새벽시간에 상주와 다른 조문객들이 잠을 자고 있는 틈을 타 지갑 등 시가 55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이 조문객들을 상대로 수사를 벌이자 겁이 난 이씨는 훔친 지갑을 친구에게 돌려준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이씨에게 수회에 달하는 절도 범죄경력이 있으며 술을 마시면 근처에 있는 물건을 훔치는 등 도벽이 의심된다"라며 "피해자인 친구가 처벌을 원치 않는다고 했지만 일단 불구속 입건해 여죄를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친구할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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