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누구나 실수를 한다

오피니언·칼럼
편집부 기자
대구 남부교회 이국진 목사 칼럼
남부교회 이국진 목사   ©이국진 목사 페이스북

사람은 누구나 실수를 한다. 이 세상에 그 누구도 실수를 전혀 하지 않을 사람은 없다. 따라서 실수하는 것이 아쉽기는 하지만 그렇게 치명적인 것이라고 말할 수는 없을 것이다. 문제는 실수를 했을 때, 어떻게 대처하는가이다. 깨끗하게 실수를 인정하고 용서를 구하며, 그 실수한 것을 바로 잡는다면 정말 다행이다. 그러나 만일 그 실수를 인정하지 않고 오히려 그 실수를 감추기 위하여 더 큰 잘못을 범하게 될 때 문제는 더욱 커진다. 그리고 돌이킬 수 없게 된다.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는 것은 창피한 일이지만, 그래도 그것은 용기 있는 일이다. 실수를 인정할 줄 아는 자에게 소망이 있다.

탕자는 자신이 아버지의 집을 떠난 후 모든 것을 잃어버리게 되었을 때, 그리고 자신의 비참한 상태를 바라보았을 때, 그는 자신이 아버지의 집을 떠난 것이 잘못이었음을 깨닫게 되었다. 그리고 탕자는 다시 집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 거기서 놀라운 회복이 시작되었다. 다윗은 처음에는 자신의 잘못을 숨기려했고 그 자신의 실수를 감추기 위해 더 큰 악을 저지르게 되었다. 하지만 늦었지만 나단 선지자의 지적을 받고 하나님 앞에서 회개하였다. 그리고 그에게는 소망이 주어졌다. 실수를 인정하고 자신의 잘못을 돌이키는 자에게는 소망이 있다. 그래서 예수님은 병든 자들을 초대하셨다(눅 5:32-32). 자신이 병든 것을 인정하고 돌아오는 자에게는 소망이 있는 것이다. 하지만 여전히 자신의 죄를 인정하지 않고, 마치 건강한 사람인 것처럼 생각하고 의사에게 가기를 거부한다면 불행이 아닐 수 없다.

훌륭한 부모는 자녀들에게 완벽하게 할 수 있기 때문에 훌륭한 것이 아니다. 그런 완벽한 부모는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 자신이 실수 했을 때 솔직하게 자녀들에게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용서를 구할 때 훌륭한 부모인 것이다. 훌륭한 남편은 아내에게 완벽하게 잘할 수 있기 때문에 훌륭한 것이 아니다. 그런 완벽한 남편이란 드라마 속에서나 존재할 뿐 현실 세상에서는 존재하지 않는다. 실수 했을 때 솔직하게 아내에게 자신의 잘못을 인정할 때 훌륭한 남편이 되는 것이다. 훌륭한 지도자는 모든 것을 하나도 실수함이 없이 완벽하게 해낼 수 있기 때문에 훌륭한 지도자가 되는 것이 아니다. 무엇인가 잘못 판단했었다면, 솔직하게 인정하고 그 잘못을 바로 고치려고 할 때 사람들로부터 훌륭한 지도자로 존경을 받을 것이다.

나의 실수를 인정하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니다. 자존심을 구기는 일이고 체면이 망가지는 일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스스로의 잘못을 인정할 때, 비로소 소망의 싹이 피어나는 것이다. 그리고 누군가 실수를 했으나 솔직하게 인정하고 돌이킨다면 널리 용서하고 이해해주자. 나도 실수가 많은 사람인데, 상대방에게만 완벽할 것을 요구하는 것은 불공평하지 않은가?

대구 남부교회 이국진 목사

이국진 목사는 총신대학교와 총신대 신학대학원, Gordon-Conwell Theological Seminary(Th.M), 웨스트민스터 신학교, North-West University(Ph.D)을 나왔다. 필라델피아 사랑의교회(2003~2012)를 거쳐 현재 예장합동 교단의 대구 남부교회에서 시무하고 있다. 이 글은 이국진 목사의 페이스북(https://www.facebook.com/pastorlee)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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