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 넘은 탈북자 현장사살… 위험부담 상승

북한이 국경을 넘어 탈북을 시도하는 주민들을 사살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탈북 봉쇄가 강화된 배후에는 북한 정권의 후계자 김정은이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지난달 25일 북한 양강도 혜산 근처. 압록강을 건너 중국에 도착했던 탈북 남성이 대낮에 북한 경비병이 쏜 총에 맞아 숨지는 사건이 일어났다.

김용화 탈북난민인권연합 회장은 “탈북자가 숨지는 장면을 목격했다”며 “탈북자가 총에 맞고 30여분이 지난 후에 중국 공안들이 와서 조사했다”고 전했다.

김 회장은 국경지역을 취재하던 모 방송사의 의뢰로 당시 중국인 현지 가이드와 함께 국경지역을 둘러보고 있었다. 당시 현지 가이드는 이 장면을 휴대폰 영상으로 촬영하기도 했다.

그동안 북한은 중국으로 도망친 탈북자에게는 총을 쏘지 않았지만, 후계자 김정은이 공식 등장한 뒤 북·중 국경지역에서 탈북자 단속을 강화하면서 탈북자 발견시 현장에서 사살하라는 지시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례는 매우 이례적인 것으로 북한 당국의 탈북자 대응이 한층 강화됐음을 보여주고 있다. 북한은 현재 국경 경비대를 최정예급 부대로 격상하고, 단속초소를 늘리는 등 탈북자 차단을 역점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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