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신도를 위한 신학강좌] 기독교세계관 - 타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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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부 기자
이승구 교수(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 조직신학, 국제신학대학원대학교 부총장 역임)
논찬자로 나선 이승구 교수   ©자료사진

하나님이 아름답게 창조하신 세상이 인간의 죄에 의해서 파괴되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하나님은 인간을 피조계의 대표로 지으셨기 때문에 인간이 하나님이 불순종하면 하나님께서는 그 결과로 피조계를 저주하신 것입니다.

에덴동산 중앙에 있는 나무의 실과는 따먹지 말라는 하나님의 말씀에 불순종한 것은 인류 '최초의 불순종'으로 그 의미가 깊습니다. 이는 평소에 하나님께서 하시는 말씀에 주의를 기울이지 않고, 인간의 삶에 대해서 하나님께서 의도하신 것을 이루려는 마음이 없음을 드러내 주는 것입니다.

우리들은 그 최초의 불순종의 현장에 있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아담의 후예들은 모두 처음 아담이 창조 받은 상태와 같은 상태에서 태어나는 것이 아니고, 이미 그 마음이 부패한 상태에서 태어납니다.

또한 하나님께서는 실상 아담을 대표로 하여 인류 전체에 대해 언약 관계를 설정하신 것이므로 최초의 죄에 대한 형벌로 하나님이 선언하신 것은 아담과 하와에게만이 아니라 인간들 전체에게 선언되게 됩니다.

이런 우리의 생각을 더 분명하게 해 주는 말씀을로 "한 사람으로 말미암아 죄가 세상에 들어오고 죄를 말미암아 사망이 왔나니"(롬 5:12)라는 말씀을 보면 인류의 대표로 세워진 아담으로 말미암아 죄가 세상에 왔다는 것입니다. 이는 한 사람 아담의 죄와 인간들의 죽음 사이의 연관성을 매우 분명히 하는 것입니다.

이런 성경의 가르침에 의하면 우리들은 기본적으로 아담의 불순종으로 죄에 대한 정죄를 같이 받아 같이 죄인된 존재입니다. 또한 죽기 전에 이 세상을 살명서 그 부패한 인간성에 따라 하나님께서 불순종하며 때로는 하나님께 반항하거나 하나님께 대한 무관심한 태도를 가지며 사는 죄악을 더 저지르는 것입니다.

이렇게 심각한 상태에 처한 우리들의 타락의 정도는 과연 어떤 것입니까? 성경에서 인간의 타락을 가장 심각하게 표현하는 것은 "너희 허물과 죄로 죽은 너희를"이라고 말하는 에베소서 2:1입니다. 이는 "타락한 사람들은 그 영혼이 죽은 것이다"라고 선언하는 말이 됩니다. 즉, 영적인 죽음을 말하는 것입니다.

물론 영혼이 죽어 있다는 것은 물리적인 시체됨과는 달리 그 영혼이 사람 안에서 활동하나 하나님께 대해 반항하거나 무관심하거나 하다는 뜻의 말이 됩니다. 타락한 인간은 죄로 인하여 그 영혼이 죽어서 스스로는 스스로를 영적으로 살릴 수 없게 된 상태에 있다고 보아야 합니다. 스스로를 구원할 수 없는 상태에 있는 것인데 이를 옛 선배들은 '전적인 영적 무능력'(Total inability)라고 말해 왔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타락의 정도를 이렇게 스스로는 구원할 수 없을 정도로 타락했다고 여겨야 하는 것입니다.

#갈렙바이블아카데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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