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지방선거] 드러나는 야권위력, 부산

서울신문 여론조사서 1%차 초접전;보수 결집여부과 야권단일화가 변수;교육감은 보수후보 난립 속에 진보단일후보 선두

6.4 부산시장 선거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앞을 알수없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전통적으로 새누리당 텃밭이었지만 새정치민주연합 김영춘 후보가 무소속 오거돈 후보를 위해 후보직을 사퇴하면서 새누리당에 위협이 되고 있다.

부산민심은 장기간 새누리당의 지지세를 보여왔지만 지역경제가 어려워지면서 민심이 변화를 열망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새정치민주연합에 대해서는 지지세가 크지 않다. 부산지역 정당지지도는 새누리당이 51.9%, 새정치민주연합 19.3%, 통합진보당 5.9%를 기록했다. 무소속 오거돈 후보는 "새누리당을 더 밀어주기는 그렇지만 그래도 새정치민주연합은 아니다."로 요약되는 부산민심을 잘 파고든 결과 박빙의 초접전을 이뤄냈다. 여기에 세월호 참사 또한 오 후보의 지지율을 끌어 올렸다.

서울신문이 여론조사기관 에이스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3일과 24일, 부산에 거주하는 19세 이상 남녀 519명을 상대로 여론조사를 한 결과 새누리당 서병수 후보가 35.1%를 기록해 무소속 오거돈 후보의 34.1%를 불과 1%차로 앞섰다.

적극 투표층에서도 서 후보는 35.8%를 기록해 오후보의 36.6%와 오차범위내에서 앞섰다. 세월호 참사와 관련, 부산 유권자의 67.1%가 "선거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응답해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대답(23.4%)보다 3배 가까이 많았다.

하지만 전통적인 여당 텃밭인 만큼 보수층 결집에 따라 부산 민심이 다시 새누리당을 선택할 가능성도 크다. 28일, 중앙일보 조사가 이를 보여준다. 중앙일보 조사연구팀이 22일부터 26일까지 전국 성인 유권자 64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결과 서 후보는 42.5%를 얻어 오 후보(32.6%)보다 앞섰다.

부산시장 선거는 향후 5%의 지지율을 얻는 통합진보당 고창권 후보의 선택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에서 지방권력을 가져오기 위한 단일화가 필요하다는 기본 생각은 오 후보 측과 고 후보 측이 모두 같다. 하지만 이것이 범야권연대로 비춰질 경우 결국 보수층의 결집을 불러올 것이란 우려도 상당하다. 새누리당에 대한 부산지역 지지도가 절반을 넘기 때문이다. 이때문에 오후보는 자신을 야권 단일후보로 불리는 것에 대해 민감해한다.

새누리당에서도 이러한 가정을 대비한 선거 전략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까지는 양쪽의 단일화 논의가 본격적으로 불붙고 있지 않지만 향후 전개되는 선거전에 따라 막판 급진전될 가능성은 열려있다.

새누리당에서도 이러한 가정을 대비한 선거 전략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까지는 양쪽의 단일화 논의가 본격적으로 불붙고 있지 않지만 향후 전개되는 선거전에 따라 막판 급진전될 가능성은 열려있다. 침체된 부산 지역경기를 살릴 방안을 유권자들에게 얼마나 알리는지와 여론조사에 나타난 20%라는 부동층을 확보하느냐도 후보들의 숙제다.

부산교육감 선거는 7명의 후보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진보단일 후보인 김석준 부산대 교수와 보수성향으로 분류되는 임혜경 현 교육감, 박맹언 전 부경대 총장 등이다.

김석준 후보는 보수후보들이 난립한 가운데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어 어부리지를 얻고 있는 점이 나타난다. 김 후보는 이전에도 두번의 교육감 선거에 출마했으나 낙선한 바 있다. 부산MBC가 28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김석준 후보의 지지도는 16.1%로, 임혜경 후보(10.5%)와 박맹언 후보(10.4%)를 제쳤다.

이런 분위기 속에 임 후보와 박 후보는 단일화를 시도하고 있지만 현재까지 아무런 진척을 보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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