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문화광장 3만여 시민, 세월호 참사 진상 촉구

10일 저녁 촛불집회와 가두행진 펼쳐
지난 10일 저녁 안산문화공원에 모인 촛불 시민 3만 여명이 세월호 참사 정확한 진상조사를 촉구했다.   ©임순혜

안산문화광장에 모인 학생, 시민 등 3만 여명의 참석자들이 세월호 희생자 추모와 진상규명을 요구했다.

세월호 참사 25일 째인 10일 오후 6시 경기도 안산문화광장에서는 세월호 희생자 추모와 진실을 밝히는 국민촛불행동 주최의 촛불추모제 '끝까지 밝혀줄게-국민촛불켜기'에 참석한 학생, 시민들이 진실을 밝히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안산시고교회장단연합이 제작한 '세월호 영상' 상영, 카페 '엄마의 노란손수건'의 격문 '왜 그랬습니까?'를 낭독했고, 세월호대책위원회 권영국 민변 변호사와 박래군 인권운동가 등의 발언과 4인의 안산시민사회연대 공동대표의 행동선언 발표 등이 이어졌다.

특히 상영 영상에 세월호 참사로 고인이 된 학생들 나오자 '엄마의 노란손수건' 인터넷 카페 회원, 학생 등을 비롯해 많은 참석자들의 눈가에 눈물 자욱이 맺혔다.

참석한 임순혜 미디어기독연대 공동대표는 "25일 째인 오늘도 29명의 실종자들을 찾지 못하고 있어 안타깝다"며 "세월호 참사 진실은 반드시 밝혀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런 참사 앞에서도 일부 보수언론은 소비위축으로 경제가 흔들리다고 보도하고 있는 것은 한심한 일"이라며 "아이를 찾지 못하고 팽목항에 있는 실종자 가족을 위한 보도에 힘을 쏟을 때"라고 말했다.

지난 10일 저녁 안산문화공원에 모인 촛불 시민 3만 여명이 세월호 참사 정확한 진상조사를 촉구하며 가두행진을 벌이고 있다.   ©임순혜

이날 한 시민이 카톡 사진메시지로 날린 "구조를 하라니깐 구경을 하고, 지휘를 하라니깐 지랄을 하고, 보도를 하라니깐 오보를 하고, 조사를 하라니깐 조작을 하고, 조문을 하라니깐 연기를 하고, 사과를 하라니깐 대본을 읽고, 책임을 지라니깐 남 탓을 하니, 하지를 않으려면 하야를 하라!"가 눈길을 끌기도 했다.

안산문화광장 촛불추모집회가 끝나고 촛불시민들은 '함께 걷기, 국민들에게 호소합니다' 가두 행진에 참여해 지나가는 시민들에게 "세월호 진실을 밝히는 데 함께 동참해 줄 것"을 호소했다. 이들은 안산문화공장, 안산시청을 지나 중앙역에서 마무리 집회를 했다.

#세월호진상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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