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선장 급여, 타업체 60~70% 수준...비정규 계약직 직원 절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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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뉴스팀 기자

이준석 세월호 선장의 급여가 월 270만원으로 유사업체의 60~70%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항해사와 기관사의 월 급여도 170만~200만원 수준이었다.

또 이 선장은 1년 단위로 계약을 맺는 비정규직으로, 청해진해운 측은 69세라는 고령의 나이 때문에 이준석 선장과 1년 계약직 고용계약을 했다고 알려졌다. 이 선장을 포함해 전체 직원 15명 중 9명이 계약직이었다.

해운업계 한 관계자는 "6~7000톤급 선장이면 보통 350~400 수준을 받아야 하지만, 이준석 선장은 고령과 이런 저런 사유를 감안해 매우 열악한 편이다"고 말했다.

또 통상 배 1척당 2명의 선장을 두고 교대로 운항하는 것과 달리 청해진해운은 이씨를 여객선 2척에 교대선장으로 등록해 항로를 운영해 온 점도 문제로 지적됐다. 인건비를 줄이기 위한 무리한 운항이라는 것이다. 경력 1년 남짓의 항해사를 투입한 부분도 같은 이유라고 해석되고 있다.

이에 반해 청해진해운은 2012년 영업이익의 절반 가량인 1억 상당을 전시작품을 사들이는데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접대비로는 6057만원을, 지급수수료로는 10억6267만원, 선원 연수비로는 불과 54만1000원에 을 사용했다. 

청해진해운의 실소유주 유병언 회장은 외국에서 '아해'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는 억만장자 사진작가와 동일인물로 알려졌으며, 유 전 회장 일가족은 국내외에 2000억원을 넘어서는 재산을 보유하고 있다고 전해졌다.

한편, 해양수산부는 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고를 낸 청해진해운에 대해 해상여객운송사업 면허 취소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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