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우리 무인정찰기 대북정보 수집능력 공개

국방·외교
편집부 기자
10년전부터 작전반경 80㎞ '송골매' 운영…실시간 영상 중계능력
8일 오전 경기도 모 공중정찰부대에서 한국형 육군 무인정찰기 송골매의 비행훈련이 실시된 가운데 송골매가 이륙을 하고 있다. 이번에 비행훈련을 하는 송골매는 전장5m, 높이 1.5m, 폭6.5m로 속도는 시속150km/h, 작전반경 100km내외, 체공시간은 4~5시간이며, 주야간 일체형 자동추적기능을 갖춘 감지기를 탑재한것이 특징이다. 2014.04.08.   ©뉴시스

군 당국이 운용 중이거나 실전 배치 예정인 우리 무인정찰기를 8일 공개했다.

군이 공개한 무인정찰기는 2005년 7월부터 경기도 양주의 한 군부대에서 임무를 시작한 '송골매'와 내년에 실전 배치될 '리모아이-006' 등 2종류이다.

군이 그동안 기밀로 취급하던 무인정찰기를 공개한 것은 국민의 안보 불안감을 완화하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이날 국방부 공동취재단이 지켜보는 가운데 양주의 한 부대 활주로를 이륙한 송골매는 시속 150㎞의 속력으로 금새 시야에서 사라졌다.

송골매의 제원은 길이 4.8m, 높이 1.5m, 날개폭 6.4m로 시속 120∼150㎞로 비행할 수 있으며 작전반경이 80㎞에 이른다. 한번 이륙하면 최대 4㎞ 상공에서 4시간을 체공하며 북한군에 대한 영상정보를 수집한다.

우리측 지역에서 비행하면서 주간에는 군사분계선(MDL) 이북 20㎞ 지점까지, 야간에는 10㎞ 거리까지 촬영할 수 있다.

비행훈련을 하는 송골매는 전장5m, 높이 1.5m, 폭6.5m로 속도는 시속150km/h, 작전반경 100km내외, 체공시간은 4~5시간이며, 주야간 일체형 자동추적기능을 갖춘 감지기를 탑재한것이 특징이며, 활주로를 이용하지 못하는경우 이동발사대에서 이륙이 가능하다. 사진은 발사대에 탑재된 송골매. 2014.04.08.   ©뉴시스

송골매가 비행하는 동안 발사통제장치안에서는 기체와 영상탐지기를 조종했다.

수도군단 정보대대장 서호영 중령은 "송골매는 야전부대가 가장 신뢰하는 정찰 자산"이라며 "이번에 발견된 북한의 무인기와는 비교 대상이 아니다"고 말했다.

서 중령은 "송골매가 찍은 영상은 우리 부대 뿐아니라 작전 상황 때는 군단, 군사령부, 합참까지 동시에 전송된다"면서 "정지된 사진을 찍은 뒤 한참 뒤에 거둬가야 하는 북한 장비와는 다르다"고 강조했다.

8일 오전 충북 청주시 미호천에서 무인정찰기 제작업체인 유니콘시스템 관계자들이 무인정찰기 리모아이 006을 이륙시키고 있다. 비행연습중인 리모아이 006은 전장1.4m, 전폭2.7m로 속도는 시속 70km/h, 작전반경 15km내외, 체공시간은 2시간이며, 상하 좌우로 움직이는 주야간 카메라가 교체탑재한것이 특징이다. 2014.04.08.   ©뉴시스

군은 이날 충북 청주시 미호천 공터에서 다른 무인정찰기인 '리모아이-006'도 처음으로 선보였다.

민간업체인 유콘시스템이 개발 중인 이 무인정찰기는 길이 1.72m, 날개폭 2.72m, 무게는 6.5㎏이다. 엔진으로는 전기모터를 사용하며 한번 충전하는데 90분이 소요된다.

최대 속도는 시속 75㎞로 비행시간은 2시간에 달한다. 최대 3㎞ 상공까지 올라가 최장 150㎞까지 비행할 수 있다고 한다.

주간에는 10배까지 '줌인(zoom-in)' 되는 정찰카메라를 탑재하고 야간에는 적외선(IR) 카메라로 바꿔 작전할 수 있다.

이와 함께 국방부는 이날 별도의 '참고자료'를 통해 우리 군이 운용 중인 금강 정찰기와 RF-16 정찰기(이상 영상정보 수집), 백두정찰기(신호정보 수집) 등의 능력도 공개했다.

금강·RF-16 정찰기는 MDL 이남 지역 상공을 비행하며 북한의 남포에서 함흥을 연결하는 지역까지 영상정보를 수집할 수 있다.

영상정보를 수집하는 센서는 눈과 비, 구름 등 기상요인에 구애받지 않고 전천후로 가동된다. 고성능 카메라로는 북한군이 운용하는 군사장비의 종류까지 파악할 수 있다고 국방부는 설명했다.

수집된 영상정보는 전투기와 함정, 지상부대까지 실시간으로 전달해 유사시 목표물을 즉각 타격하는 데 이용된다.

백두정찰기는 북한 전역에서 특정 주파수로 오가는 무선통신을 들을 수 있다고 한다.

국방부는 "위성은 북한 깊숙한 지역의 영상정보를 수집하고 있다"면서 "곧 도입될 고고도무인정찰기인 글로벌호크가 전력화되면 북한 전역으로 영상정보 수집 범위가 확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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