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환 대신 쌀 1004포 기증받은 총회장 취임식

백석 유중현 총회장 취임 감사예배

 

대한예수교장로회(백석) 제34회기 총회장 및 임역원 취임 감사예배가 21일 오전 서울 방배동 백석예술대학 백석아트홀에서 2백여명의 교단 관계자 및 성도들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예장백석 유중현 총회장 및 임역원들은 각 교회들로부터 화환 대신 사랑의 쌀 1004포를 기증받아 어려운 은퇴목사 및 홀사모 등에게 전달했고, 이날 예배 헌금도 은퇴목사들을 위해 사용하기로 하는 등 취임 감사예배의 전형을 탈피해 ‘나눔’의 의미를 더했다.

▲취임 감사예배에서 장종현 박사가 설교하고 있다. ⓒ이대웅 기자

유 총회장은 취임사에서 “총회활동에 소외된 분들을 돕기 위해 정책사업본부에서 수익사업을 추진해 총회원들을 섬기는 데 최선을 다하고, ‘5천교회 150만성도’ 성장과 교단위상 강화, 선교사 지원, 총회 산하 농어촌·미자립 교회들을 위한 지원에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특별히 노후된 총회회관을 더 크고 넓은 곳으로 확장하는 일에 최선을 다해 누구나 와서 총회를 위해 일하고 쉬어갈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다음 세대로 이어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행사는 1부 예배와 2부 축하의 시간으로 나뉘어 열렸다. ‘큰일을 행하는 백석 총회(시 126:1-6)’를 제목으로 30여분간 설교한 장종현 증경총회장은 “하나님께서 백석 총회를 사랑하셔서 큰 일을 행하실 것”이라며 “영혼 구원과 작은 자를 섬기는 일, 교회 연합에 힘쓰고 초교파적 영성운동에 앞장서는 총회장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진 축하행사에는 여러 교계 인사들이 축하인사를 전했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 길자연 대표회장은 “하나님의 방법이 ‘사람’인 이유는, 하나님 형상대로 창조됐기 때문”이라며 “특히 어떤 사람인가가 중요한데, 유중현 총회장님은 이 시대에 꼭 필요한 지도자”라고 추켜세웠다. 길 대표회장은 “유 총회장님은 예수 하나밖에 모르는 사람, 자기의 부족함을 알고 무릎 꿇고 나아가는 사람, 모든 차이를 감싸안는 품성이 넉넉한 사람, 세워주는 사람이다”며 “총회장님을 통해 교단에 장족의 발전이 있길 바란다”고 축하했다.

▲유중현 총회장이 취임사를 전하고 있다. ⓒ이대웅 기자

격려사를 전한 한국장로교총연합회 양병희 대표회장은 “우리 교단이 짧은 역사에도 3200개 교회가 넘는 건강한 성장을 이뤄내 장로교단 중 세번째 규모로 한국교회가 주목하는 교단이 됐다”며 “우리 교단은 보수와 진보, 대교단과 중소교단의 다리가 될 수 있으니, 연합사업의 중심 역할을 잘 해 나가자”고 말했다. 최낙중 증경총회장은 “시대적 사명자가 되어달라, 이단·우상 척결을 위해 칼을 들고 수술에 앞장서 달라, 그리고 빗자루를 들고 봉사해 달라, 목회자 재교육에 힘써달라”고 권면했다.

이밖에 민선규 목사(평심원 대표)와 계정남 목사(증경총회장)가 축사를, 장원기 증경총회장이 권면을, 백석예술대 오케스트라(지휘 정성수)가 축하 연주를 각각 진행했다. 장종현 목사는 총회장에게 취임축하패를 증정했다. 또 각 국·위원장, 10개 분과 정책사업본부를 맡은 이들에게 위촉패를 수여했다.

정영근 부총회장은 취임사에서 “총회장님을 중심으로 모든 임원들이 하나가 되어 총회장님께서 밝히신 ‘큰일을 행하는 총회’로서의 길을 열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부흥사로 오래 사역했던 유중현 총회장은 총신대 신대원과 목회대학원, 천안대 목회대학원, 연세대 연신원을 졸업하고 미국 훼이스 신대원에서 명예 신학박사학위를 받았다. 백석총회 부흥사회 상임회장, 기독교 중부지역 부흥선교협 총재, 세계부흥선교협 총재, 한국갱생보호공단 후원회장, 한국기독교부흥협의회 대표회장 등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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