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 없는 삼척···핵 몰아내는 모델 될 것"

NCCK, 제2회 탈핵주일 연합예배 개최
제2회 탈핵주일 연합예배가 드려지고 있다.   ©NCCK

강원도 삼척시 신규 원자력 발전소 건립을 반대하는 제2회 탈핵주일 연합예배가 8일 삼척시 대학로 광장에서 드려졌다.

핵 없는 세상을 위한 한국 그리스도인 연대와 핵 없는 세상을 위한 동해시 기독교 연대(이하 동해시 기독교 연대) 주관으로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생명윤리위원회, 강원기독교협의회 주최로 100여 명이 참석했다.

홍승표 목사(동해시 기독교 연대 협동 총무)의 인도로 동해시 기독교 연대 공동대표인 김형국 전도사의 기도, 동해시 기독교 연대 회원들의 특별 찬양과 NCCK 생명윤리위원회 위원장 이상진 목사의 설교로 드려졌다.

이상진 목사는 "핵은 인간이 건드려선 안 될 우리 시대의 선악과"라며 "핵 없는 세상을 위한 활동은 하나님이 선악과를 딴 아담에게 '너 어디 있느냐'라는 물음에 대한 응답과 같다"며 핵 발전소 저지를 위해 함께 기도하자고 말씀을 전했다.

NCCK 김영주 총무도 "핵 문제 반드시 싸워 이기자"며 "핵 없는 삼척을 만들어 내는 것은 우리 사회에서 핵을 몰아내는 모델이 될 것"이라며 반드시 막아내자고 인사말을 전했다.

NCCK 생명윤리위원회 위원인 유근숙 목사가 공동기도문을 낭독하고 있다.   ©NCCK

NCCK 생명윤리위원회 위원인 유근숙 목사는 "핵 세상은 하나님의 창조세계를 위협하고 우리 삶을 위협하는 무서운 세상임을 깨닫게 하고, 하나님의 창조질서를 따라 모든 피조물이 더불어 살아가는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어가는 청지기가 되게 해 달라"는 공동기도문을 낭독했다.

이상호 목사(동해시 기독교연대 공동대표)의 축도로 1부 예배를 마치고, 결의대회와 핵 없는 세상을 위한 거리 행진도 진행했다.

연대발언에서 기독교환경운동연대 안홍철 목사는 "도시인들의 편리함을 위해 시골이 불편함을 겪어야 하고, 도시인들의 전력 사용을 위해 밀양을 비롯한 여러 곳이 송전탑 공사로 피해를 입어야 한다"며 "모든 이들이 조금 불편하지만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삶을 살아가도록 함께 노력하자"고 말했다.

이어 한국 YWCA Y-틴 전국협의회장인 박한나 학생은 "스마트 폰을 통해 같은 나이의 일본 친구들이 알려온 소식을 알게 됐다. 뛰어놀고 공부해야 할 이들인데 죽음을 생각하고 태어날 2세의 건강을 생각한다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라며 "핵 정책을 반대하는 일들은 주로 어른들이 앞장서야 하겠지만, 청소년들은 전기를 아끼고 핵이 얼마나 위험한 것이지 알리는 생활 실천을 함으로써 핵 없는 세상을 만드는데 동참하겠다"고 했다.

성원기 교수(강원대 전자정보통신공학부, 삼척 핵발전소 유치 백지화투쟁위원회 대표)는 "원전 위험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미국, 구소련, 일본 그리고 다음은 순서상 우리 차례로 사고 이후는 누구도 피할 수 없는 재앙 속에 살게 될 것"이라며 "원전은 발전소가 아니라 최악의 발명품인 '핵폭탄'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핵발전소 건설 반대"를 외치며 삼척시 대학로 거리를 행진했다.   ©NCCK

끝으로 박성율 목사(강원도 골프장 문제 해결을 위한 범도민 대책위원회 집행위원장)는 "홍천에서 키우는 표고버섯에도 방사능이 검출되고 산지와 각종 식품에 검출 기준치를 표시한다. 기준치 이하는 괜찮다 하지만 정말 괜찮은가"라며 "핵 위험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삶의 가까이 그리고 자신의 문제로 핵 없는 세상을 위해 함께 저지 활동을 펼쳐야 한다"고 말했다.

발언 이후 참석자들은 "핵발전소 건설 반대"를 외치며 삼척시 대학로 거리를 행진했다.

#탈핵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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