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죤 李회장 2차조사…금주 영장 검토

사건·사고
6시간여만에 귀가, 경찰 "더 부를 일 없다"

 

고개숙인 피죤 이윤재 회장
(서울=연합뉴스) 폭행 사주 혐의로 경찰의 소환통보를 받은 이윤재 피죤 회장이 10일 오후 서울 강남경찰서에 출석하고 있다. 2011.10.10

   이은욱(55) 전 사장에 대한 `청부 폭행' 혐의를 받고 있는 이윤재(77) 피죤 회장이 10일 두 번째 경찰 조사를 받았다.

   이날 오후 1시50분께 서울 강남경찰서에 출두한 이 회장은 오후 8시10분께 조사실에서 나와 "혐의 내용을 인정했느냐"는 등 취재진 질문에 일절 답하지 않고 6시간20분 만에 귀가했다.

   이 회장은 이날 조사에서 "`이 전 사장에게 겁을 좀 주든지 무슨 방법을 강구해보라'고 회사 임원에게 지시했다"는 지난 5일 1차 조사 때 진술을 반복하면서도 "직접적으로 폭행을 지시하지는 않았다"며 핵심 혐의는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은 1차 출석 때와 마찬가지로 마스크를 쓴 환자복 차림으로 나왔으나 조사가 끝난 뒤 1시간20분에 걸쳐 직접 조서내용을 꼼꼼히 확인했다.

   경찰 관계자는 "1차 소환 때는 혐의 내용에 대해 개괄적으로 물어봤고 오늘 두 번째 조사에서는 구체적으로 확인했다"며 "더 이상 이 회장을 소환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피죤 이윤재 회장 2차 소환
(서울=연합뉴스) 폭행 사주 혐의로 경찰의 소환통보를 받은 이윤재 피죤 회장이 10일 오후 서울 강남경찰서에 출석하고 있다. 2011.10.10

   경찰은 이 회장이 구속 사유에 해당하는지 검토하고 있다. 경찰은 늦어도 이번 주 안에 이 회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또 이 회장이 이 전 사장에 대한 폭행을 지시하며 김모(50) 이사에게 건넨 3억원이 건네진 것으로 알려진 광주 폭력조직 무등산파 조직원 오모(41)씨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행방을 쫓고 있다.

   이 회장은 지난 6월 권한을 남용하고 회사 비밀을 누설했다는 이유로 사장에 취임한 지 4개월 된 이 전 사장을 해임했고, 이에 불복한 이 전 사장은 서울중앙지법에 손해배상 및 해고무효 소송을 제기했다.

   소송이 진행 중이던 지난달 5일 밤 이 전 사장은 귀갓길에 괴한들로부터 주먹과 발로 폭행당했다. 경찰에 붙잡힌 무등산파 조직폭력배 3명과 김 이사는 구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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