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정신을 온 몸으로 구현한 '민중 목회자'이자 독립운동가

3월의 독립 운동가에 순국 100주기 전덕기 목사 선정
소천 100주기 맞는 고 전덕기 목사   ©자료사진

국가보훈처와 광복회, 독립기념관은 3월의 독립운동가로 전덕기 목사(1875∼1914)를 선정했다. 올해는 전덕기 목사의 순국 100주기로 교계에서는 각종 추모사업과 학술대회 등이 준비되어 있다.

전덕기 목사는 동대문 시장에서 복음을 전하며 가난한 사람들의 장례를 대신 치러 주는 등 민중선교에 앞장 섰으며 항상 지하실에서 뜨겁게 기도하는 독실한 신앙인이었다.

전 목사는 일제강점기에 상동청년회와 국민교육회 활동을 통해 민족운동에 나섰다. 1907년 상동교회 담임목사를 맡은 뒤 안창호 윤치호 등과 함께 신민회를 창립해 항일운동에 적극 가담했다. 독립운동뿐 아니라 남대문시장 상인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데도 힘을 쏟았다.

그는 1911년 일본총독부가 105명의 독립운동가를 감옥에 가둔 '105인 사건'으로 투옥돼 심한 고문을 받다가 석방됐으나 고문후유증으로 세상을 떠났다. 그의 생애는 짧았지만, 기독교 정신을 온 몸으로 구현한 '민중 목회자'이면서 방대한 항일민족세력을 구축한 독립운동가의 삶은 여전히 귀감이되고 있다.

전 목사가 소천한 이후에도 상동교회는 독립운동의 중심 역할을 했다. 1919년 3·1운동을 주도한 민족대표 33인 중 최석모 오화영 이필주 신석구 등 4명이 상동교회 출신이다.

한편 장동일 협성대 총장, 전용재 기독교대한감리회 전 감독회장, 서청원 새누리당 의원 등 교계 안팎의 인사 150여명으로 구성된 전덕기목사추모사업회는 이달'왜 전덕기인가'를 주제로 학술대회를 연다. 전덕기 목사의 생애를 다큐멘터리는 1일 11시 KBS를 통해 '민족운동의 거인 전덕기'를 주제로 방영된다.

3월 한달동안은 충남 천안의 독립기념관과 서울 서대문형무소역사관에서 그의 생전 활동을 다룬 기획전시전을 연다.

전덕기 목사가 시무했던 성동교회의 현 담임 서철 목사는 "전덕기 목사는 대중을 사랑하며 그 안에서 사랑을 실천하는 행동하는 믿음의 소유자였으며. 언제나 뜨겁게 기도했던 복음적 영성 가진 목회자였다"고 평가하면서 "전덕기 목사의 삶은 사회적 신뢰를 잃어버린 한국교회의 새로운 대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덕기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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