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요 교단들, 남수단 위한 '기도의 날' 선포

중동·아프리카
손현정 기자
hjsohn@cdaily.co.kr
장로교·성공회·개혁교회 연합으로 기도 진행
남수단 여성 난민들이 유엔난민수용소 앞에서 줄을 서 있다. 이번 내전으로 80만 명 이상의 난민이 발생했다. ⓒAP/뉴시스.

미국 주요 3개 교단이 '남수단을 위한 기도의 날(Day of Prayer for South Sudan)'을 선포했다고 크리스천포스트가 5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장로교회(PCUSA), 미국성공회(EC), 미국개혁교회(RCA)는 오는 16일 주일을 남수단의 평화를 위해 기도하는 날로 정하고 각 교단에 속한 미국 전역의 교회들에 함께 기도에 동참해 줄 것을 요청했다.

남수단에서는 작년 12월 15일 살바 키르 대통령측의 남수단 정부군과 리에크 마차르 전 부통령을 지지하는 반군 간 교전으로 내전이 시작됐다.

양측은 내전 발발 40일째인 지난 달 23일 휴전 협정을 체결했지만, 산발적인 전투가 지속되면서 계속해서 많은 희생자가 발생하고 있다. 인권단체 등에 따르면 이번 사태로 현재까지 사망자만 1만여 명에 이르며 80만 명 이상의 난민이 발생했다.

이들 교단들은 연합 성명을 발표하고 "남수단은 지금 어느 때보다도 우리의 기도를 필요로 한다"고 교회들의 영적인 지원을 촉구했다.

미국장로교회 그레이디 파슨즈(Gradye Parsons) 부총회장은 "지난 달 체결된 휴전 협정은 남수단에 희망의 신호를 주고 있다"며 "우리의 형제 자매들이 정의와 평화의 미래로 나아갈 수 있기 위해서는 세계의 기도와 지지가 필요로 된다"고 말했다.

파슨즈 부총회장은 또한 소속 교회들에 기도는 물론 미 정부에 남수단 구호성금 지원을 요청하는 데도 동참해 달라고 밝혔다.

미국성공회 캐서린 제퍼츠 셔리(Katharine Jefferts Schori) 수좌주교는 "전 세계가 남수단의 심각한 폭력 상황을 우려하고 있다"며, "무력충돌과 살해, 대혼란으로 고통 받고 있는 이 새로운 나라는 평화를 필요로 한다"고 전했다.

셔리 수좌주교는 특히 수단성공회가 남수단에서 평화 조성을 위해서 헌신하고 있음을 언급하고, 세계성공회 가족으로서 수단성공회의 사역을 위해서도 기도해 줄 것을 당부했다.

3개 교단들이 발표한 성명은 "화해의 하나님께서 일치의 성령을 남수단으로 보내셔서 그 국민들과 지도자들을 폭력으로부터 벗어나게 하시고 정의와 평화의 길로 이끄시도록 기도해줄 것"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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