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새 '2배' 정점 찍은 스마트폰 화면 크기 전쟁

물리적으로 추가 경쟁 어려워 ;플렉서블·워어러블 기술로 경쟁 넘어갈 듯

지난 7년 새 스마트폰 화면이 2배로 커졌다.

불과 몇 년 전만 하더라도 스마트폰 화면 크기는 시장의 중심축을 이루고 있던 아이폰의 3.5인치가 가장 적합 것으로 여겼지만. 하지만 이후 다양한 안드로이드폰에 의해 촉발된 스마트폰의 디스플레이 크기 경쟁은 이러한 상황을 변화시켰다.

연도별 스마트폰 화면 평균 크기

평균크기 2.59 → 4.86인치로

폰 아레나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스마트폰 화면 크기가 지난 2007년 아이폰이 처음 등장할 때 평균치보다 거의 2배(88% 증가) 가까이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2007년 평균 2.59인치였던 스마트폰 화면 크기는 2009년 3인치 찍고 2011년에는 아이폰 초기 모델의 크기인 3.5인치를 넘어섰으며 2014년에는 무려 4.86으로 커졌다.

3년 전인 2011년 최초로 5.3인치 디스플레이를 사용한 패블릿(스마트폰 (SmartPhone)과 태블릿 컴퓨터 (Tablet Computer)의 합성어)이 등장했다. 최근엔 6인치 이상 화면을 가진 스마트폰까지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최근 앱스토리의 온라인 조사결과에 따르면 가장 선호하는 스마트폰 크기는 4.6~5인치(30%)로 나타났다.

이들은 가장 적합한 스마트폰 크기로 5인치를 꼽기도 했다. 다음 선호 크기도 5.1~5.5인치로 최근의 추세를 반영했다. 5.6인치 이상의 대형화면을 원한다는 의견도 14%나 되었으며, 4인치 이하는 불과 6%의 선택을 받았다.

이러한 추세와 반대로 오랫동안 크기를 유지하던 애플의 아이폰도 앞으로 전략을 수정할 조짐을 보인다.

그동안 애플은 고인이 된 스티브 잡스가 사용자 편의성을 강조하며 지켜온 마지노선인 3.5~4인치를 넘지 않았다. 하지만 크기 경쟁이 실제적인 점유율 잠식으로 이어지자 차기 스마트폰을 4.5인치 이상으로 계획하고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7년 동안 단순히 스마트폰의 크기만 커진 것은 아니였다. 화면이 큰 스마트폰을 위한 관련 기술들도 함께 발전했다.

화면 크기가 커지면 디스플레이가 외부 충격으로 손상될 확률도 같이 올라가야 하기 때문에 관련된 소재의 발전 등 기술이 필요했다. 조금이라도 손에 쥐기 편하게 만들기 위해서는 화면 이외 공간을 줄이기 위해서도 최신 기술들이 적용됐다.

크기 넘어 기술·혁신 경쟁으로

디스플레이 크기는 배터리 지속 시간과 무게 발열 등에 복합적으로 영향을 주기 때문에 이 경쟁은 단순한 크기 싸움을 넘어선 지 오래다.

이미 6인치 제품까지 시장에 나온 상태에서 물리적으로 더는 크기 경쟁이 이루어지기 어려울 것을 보인다. 이제는 작은 화면에 더 많은 정보를 담을 수 있도록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flexible display, 구브러질 수 있는 디스플레이 장치)를 적용하는 등의 경쟁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손목시계에 스마트폰 기술을 적용한 '갤럭시 기어'나 '구글 글래스'처럼 워어러블 기기((wearable computer,옷이나 안경처럼 착용할 수 있는 기기)로 경쟁이 확대될 확률도 매우 높다.

#스마트폰화면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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