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여년 만에 여의도 가득 채운 5만 청소년들의 찬양

교육·학술·종교
이대웅 기자
dwlee@chtoday.co.kr
김은호 목사 “우리 모두 왕따가 됩시다”

 

▲라이즈업 워십밴드가 해외에서 초청한 지체들과 함께 찬양하고 있다. ⓒ이대웅 기자

18일 5만여 청소년들의 찬양과 함성이 여의도 일대를 뒤덮었다. 2011 라이즈업 코리아 918 대회는 ‘또 한번의 도약! 여의도 광장으로!’를 주제로 대회가 시작된 지난 2004년 이후 8년 만에 여의도공원에서 첫 개최됐다.

대회는 철저히 모인 청소년들의 ‘회심’과 ‘변화’에 중점을 뒀다. 늘 그렇듯 행사 진행에는 ‘군더더기’가 없었고, 이동현 목사(라이즈업무브먼트 대표)의 메시지가 행사의 중심을 든든히 잡았다. 최근 대형집회들에서 찾기 힘들어진 결단과 결신의 시간에는 수천명의 학생들이 자신의 죄를 자복하며 무릎을 꿇은 채 이후의 새로운 삶을 다짐했다. 이번 대회는 특히 교회 단위, 가족 단위로 참가한 사람들이 많이 눈에 띄었다.

생방송 시각에 맞춰 오후 7시 정각에 시작된 대회는 오정현 목사(라이즈업무브먼트 이사장)의 인사말, 김철한 감독(오목천교회)의 대표기도, 정성진 목사(거룩한빛광성교회)의 개회선언 이후 라이즈업 워십밴드의 뜨거운 찬양으로 그 열기가 고조됐다. 필리핀, 인도 등 여러 나라에서 온 라이즈업 지체들이 무대에 나와 각자 ‘난곳 방언’으로 찬양을 부르자 학생들은 뜨거운 환호를 보냈다.

2분간의 ‘레미제라블(One Day More)’ 영상 이후 등장한 이동현 목사는 하나님께서 인류와 함께했던 역사들을 되짚으며 하나님에 대한 확신과 인생에 대한 도전의 메시지를 전했다. 이 목사에 따르면 프랑스 혁명을 예견하는 레미제라블 내용처럼 역사가 흐르는 가운데 결정적으로 어떤 동기에 의해 사회는 변하는데, 가장 그 변화가 급격했던 때는 1517년 시작된 종교개혁이었다. 당시 ‘무서운 하나님’에 대해서만 알고 있었던 사람들은 루터를 비롯한 종교개혁가들에 의해 ‘은혜의 하나님’을 알게 되면서 급격히 변하게 됐다. 결국 ‘하나님에 대한 새로운 인식’이 모든 것을 변하게 만들었던 것이다.

그 하나님이 우리에게 원하시는 건, 우리와 사랑의 관계를 맺는 것이었다. 그것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것’의 핵심이고, 그래서 인간은 사랑하고 사랑받지 못하면 행복하지 못한 존재가 된다. 이렇듯 하나님은 은총과 긍휼로 우리를 사랑하시지만 ‘공의와 정의’라는 속성도 갖고 계셔서 심판과 사랑 사이에 고민이 생겨났고, 결국 예수님을 보내시고 가장 비참한 십자가의 죽음을 겪게 하셔서 이 모든 것을 ‘다 이루셨다’.

이 목사는 “지금도 수많은 과학자들이 신의 존재를 증명해 보려 하지만, 이미 하나님을 만나고 자신의 삶이 변했다고 간증하는 수많은 사람들이 존재한다”며 “우리가 어머니를 증명할 필요를 느끼지 못하듯, 신은 증명하는 게 아니라 느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천지를 만드신 하나님께서 오늘 여러분과 관계 맺기를 원하신다”며 “역사를 바꾸신 하나님의 음성이 여러분 가슴 속에 파고들 때, 여러분에게서 치유와 변화, 구원의 역사가 일어날 것”이라고 소리높였다.

그는 또 “우리가 모인 이곳 여의도 광장은 1973년 빌리 그래함 대회 때 100만명, 1974년 엑스플로 대회 때 130만명, 1977년 민족복음화대성회 때 150만명 등이 모였던 의미있는 장소”라며 “이곳에서 우리 선배들이 기도하면서 교회가 성장했고, 교회가 성장하면서 우리나라도 성장했음을 기억하자”고 덧붙였다.

 

▲결단의 시간에 청소년들이 여의도광장에서 무릎을 꿇은 채 손을 들고 기도하고 있다. ⓒ이대웅 기자

이후 이 목사는 “우리는 매일 살아가지만, 매일 죽어간다고도 할 수 있다”며 “이 시간 하나님을 만나기 원하거나, 습관적으로 교회를 다녔지만 이제 진정한 구원과 변화를 체험하고 싶다면 손을 들고 함께 기도하자”고 권면했다.

결단과 결신 이후에는 명성훈 목사(순복음성시교회)가 ‘나라와 민족을 위한 기도’, 이선목 목사(인천숭의감리교회가 ‘다음세대의 부흥을 위한 기도’를 인도했으며, 김은호 목사(라이즈업코리아 대회장)의 축도로 대회가 마무리됐다.

대회를 마무리하며 격려사를 전한 김은호 목사는 “옆사람과 ‘왕따가 됩시다’라고 인사하자”며 “왕따가 되자는 말은 ‘왕을 따르는 사람들이 되자는 말”이라고 전했다. 김 목사는 “사람들은 방법을 찾고 프로그램을 찾지만, 전능하신 하나님은 사람을 찾으신다”며 “오늘 이 자리에 하나님께서 찾으시는 사람들이 왔고, 하나님은 여러분들을 통해 이 세상을 변화시키실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목사는 “나는 가방끈도 짧고, 별 볼 일 없고, 가문도 시원찮아서 쓰임받지 못하리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면 그 착각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하나님 손에 붙들려 쓰임받은 사람들은 사실 다 허물 많고 약점 있고 열등감 있고 두려움에 떨었던 사람들이지만, 하나님께서 붙드시면 세상이 감당할 수 없는 사람이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하나님은 왕따를 찾으십니다. 왕따가 되기로 작정하십니까? 하나님은 왕따를 통해 여러분의 캠퍼스를 변화시키실 것입니다. 여러분들로 인해 하나님 나라가 이땅 가운데 일어날 것을 믿습니다”고 선포했다.

CTS 기독교TV에서 2시간 동안 전세계로 생방송된 라이즈업 코리아 918 대회는 이후 가수 김연우와 이정, 라이즈업 워십밴드의 찬양이 이어졌다. 앞선 1부에는 청소년들의 끼와 재능을 마음껏 펼친 페스티벌과 가수 J, 옥주현의 축하무대가 펼쳐졌다.

#라이즈업코리아 #워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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