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CK 신년메시지] 모두 사람답게 살아가는 새해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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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부 기자

"골짜기마다 돋우어지며 산마다, 언덕마다 낮아지며 고르지 아니한 곳이 평탄하게 되며 험한 곳이 평지가 될 것이요. 여호와의 영광이 나타나고 모든 육체가 그것을 함께 보리라 이는 여호와의 입이 말씀하셨느니라." (이사야 40:4-5)

2014년 새해, 이 땅을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이 사람답게 살아가는 새해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지난 한 해 우리는 아직도 일터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는 쌍용자동차 해고노동자들의 모습, 경쟁과 힘의 논리가 지배하는 구조 속에서 늘 뒷전에 설 수 밖에 없는 소수자와 약자들의 모습, 나누어진 국토만큼 깊게 마음마저 나뉜 우리 민족의 모습, 민주주의를 통해 바르게 나타나야 할 국민의 뜻을 왜곡시키는 공권력의 모습에서 아파하는 하나님의 형상을 보았습니다.

새롭게 밝아오는 2014년은 모든 아픔들이 치유된 세상, 하나님이 보시기에 좋은 세상이기를 바랍니다. 일하고자 하는 모든 노동자들이 기쁨으로 성실하게 일하는 세상, 약자와 강자라는 대립이 아니라 한 시대를 살아가는 시민이라는 마음을 나누는 세상, 공권력은 주인인 국민을 섬김으로 정의와 평화가 강물처럼 흐르는 세상, 그리고 민족이 화해하고 하나되는 세상이기를 소망합니다.

교회는 세상의 아픔을 치유하시려는 하나님의 뜻을 깊이 세기고 하나님의 형상을 회복하는 일에 앞장설 수 있기를 바랍니다. 먼저 공공성을 회복함으로 세상의 희망으로 다시 설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약자들의 아픔에 공감하고 소수자들을 돌보며 세상이 잃어버린 사랑을 회복하는 일에 앞장서기를 바랍니다. 욕망으로 치닫는 세상에 경종을 울릴 수 있는 영성을 회복하기를 바랍니다.

이 거룩한 일에 동참하시는 한국교회와 한국사회 위에 정의, 평화, 생명의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기를 기원합니다.

2014년 1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 김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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