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교연 신년메시지] 하나님이 부여하신 사명 감당 위해 최선 다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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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부 기자
한국교회연합 박위근 대표회장
한국교회연합 박위근 대표회장

"우리 가운데서 역사하시는 능력대로 우리가 구하는 것이나 생각하는 모든 것에 더 넘치도록 능히 하실 이에게 교회 안에서와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영광이 대대로 영원무궁하기를 원하노라 아멘."(엡3:20~21)

2014년 새해 아침이 밝았습니다. 희망에 찬 새해에 한국교회연합 회원교단과 단체 위에 하나님의 은혜와 평강이 넘치기를 기원합니다.

새해 새 아침에 우리는 무엇보다 스스로를 갱신하고 개혁함으로써 하나님에 대한 사랑을 회복하는 일에 힘써야 하겠습니다. 세계교회사에 유례가 없는 부흥, 성장의 달콤함에 취해 이웃과의 담을 높이 쌓고 스스로 자고했던 과오를 회개해야 하겠습니다.

지금은 모을 때가 아니라 비울 때이며, 움켜쥘 때가 아니라 내려놓을 때라는 것을 깨달아야 하겠습니다. 인본주의는 교회와 성도를 병들게 합니다. 세속적 가치추구에 점령당한 교회는 다만 밖에 버려져 밟힐 뿐입니다. 가진 것을 흩어 구제하고, 겸손히 이웃을 섬길 때 한국교회는 잃어버린 신뢰를 회복할 수 있습니다.

새해가 되었지만 우리가 사는 세상은 여전히 전쟁의 위협과 기아, 사회적 불평등의 질고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새정부 출범 이후 계속된 정쟁으로 우리 사회는 미래를 향해 한 발짝도 나아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여야의 대립과 반목에 발목을 잡힌 것은 대통령이 아니라 국민입니다.

민주주의의 기본은 대화와 타협입니다. 싸움은 승자와 패자를 가르지만 대화와 타협은 모두를 이기게 합니다. 저마다 목소리를 높이는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하려 한다면 더 큰 혼란만 초래할 뿐입니다. 우리 사회의 극단적 양극화의 골을 메우기 위해 한국교회는 화해와 치유의 메시지를 선포해야 합니다. 국가와 민족의 상처를 보듬어 안고 화합과 상생의 새 시대를 열어 국민 모두가 승자가 되는 대한민국을 만들어가야 하겠습니다.

지난 해 우리 한국교회연합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하나님이 부여하신 사명을 감당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습니다. 새해에도 우리는 회원교단의 신앙적 전통과 신학을 존중하며 대화를 통한 일치와 협력, 전도와 선교의 사명 완수, 사회공익적 기여도를 높이기 위해 온 힘을 쏟을 것입니다. 하나됨과 전도, 봉사야말로 어떠한 일이 있어도 포기할 수 없는 우리의 가치입니다.

새해에 우리는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부여하신 사명, 곧 교회일치와 연합, 민족복음화와 세계선교, 교회를 허무는 이단 사이비 척결에 매진해야 하겠습니다. 그리고 소외되고 가난한 작은 자들의 벗이 되어 돌보고 섬기는 일에 발 벗고 나서야 하겠습니다.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위해 기도하며 준비하는 일이야말로 우리에게 주어진 시대적 사명임을 잊어선 안 될 것입니다.

"사랑하는 자여 네 영혼이 잘 됨같이 네가 범사에 잘되고 강건하기를 내가 간구하노라"(요3 1:2)는 말씀대로 2014년 희망에 찬 새해 아침에 하나님의 은혜와 평강이 온 세계 열방과 대한민국, 한국교회 위에 함께 하시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2014년 1월 1일

사단법인 한국교회연합 대표회장 박위근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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