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위성 3호 '첫 교신 성공'…정상 작동

  ©AP/뉴시스

국내 첫 적외선 우주관측 위성인 '과학기술위성 3호 (STSAT-3)'가 성공적으로 발사 지상과의 교신에 성공했다.

KAIST 인공위성연구센터는 과학기술 1호가 발사 6시간여 만인 오후 10시 10분 9초에 지상국과 교신했다고 밝혔다.

연구센터는 첫 교신 시도 후 12분 52초 동안 신호를 주고 받으며 위성의 전력과 충전 상태, 자세정보를 점검한 결과 모두 정상으로 작동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

연구센터는 첫 교신으로 위성이 제 궤도를 찾음에 따라 9.6~38.4kbps의 속도로 무선 교신을 계속하며 위성 자체 점검은 물론 탑재체 상태 확인 작업을 벌일 예정이다.

이후 보정작업을 거쳐 3개월 동안 초기 운영한 뒤 정상 운영에 들어갈 계획이다.

KAIST 인공위성연구센터 박홍영 책임연구원은 "초기 교신 결과 당초 계획대로 위성이 목표궤도에 도달했으며, 상태도 양호해 이번 위성 발사는 성공적"이라며 "이로써 대한민국의 위성기술은 세계적인 수준에 도달했다는 것을 증명한 셈"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후 오후 4시 10분(한국시간)에 러시아 야스니 발사장에서 대륙간 탄도미사일을 개조해 만든 드네프르 발사체에 탑재돼 발사된 위성은 15분 29초 만에 600km상공에서 발사체와 분리됐다.

이어 오후 5시 36분에 노르웨이 스발바드(Svalbard) 지상국에 생존을 알리는 첫 비콘신호를 보내 궤도에 정상 진입했음을 알려왔다.

이후 발사 6시간 만에 대전 인공위성연구센터 지상국 상공을 지나면서 교신을 시도했다.

정상 궤도에 안착한 과학기술위성 3호는 발사 8일째인 29일께 태양전지판을 전개한 뒤 2년동안 고도 600㎞ 궤도에서 우리 은하와 지구를 관측하게 된다.

이 위성은 국내 최초로 직경 80㎜의 천문용 적외선 망원경을 탑재해 우리 은하와 우주배경 복사를 관측할 수 있어 우주대폭발(빅뱅) 이후의 우주 초기상태를 연구하는데 기초 자료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 한반도의 적외선 촬영도 가능해 원자력발전소 인근의 해수온도 분포나 산불감시, 토양오염 지역 연구, 작황 분포, 한반도 재난감시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될 전망이다.

과학기술위성3호 사업은 2006년 12월 시작해 총 278억3천600만원이 투입됐다. 발사체를 제외한 위성본체와 탑재체는 모두 국내 기술로 개발했다.

이 위성은 앞으로 소형 상업위성에 필요한 핵심 기술을 검증하는 시험대이기도 하다. 과학기술위성 3호의 주요 부품으로는 저궤도 위성용 리튬-이온 배터리팩, 고성능 탑재 컴퓨터, 자세를 제어해 주는 전기추력기 그리고 태양전지판에서 생성되는 전력을 공급하는 태양전력 조절기 등이 있다.

#과학기술위성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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