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타임스스퀘어에 또다시 '무신론 광고' 등장

교회일반
미주·중남미
손현정 기자
hjsohn@cdaily.co.kr
창조론 단체 광고에 항의하며 "신은 없다" 주장
종교로부터의자유재단(FFRF)의 무신론 광고(위)와 창조론 단체 앤서즈인제너시스(Answers In Genesis)의 광고. ⓒFFRF/Answers In Genesis.

뉴욕 타임스스퀘어 전광판에 또다시 무신론 단체의 광고가 올라왔다. 이번에는 한 창조론 단체의 광고에 반발하는 내용을 담아서다.

광고를 낸 것은 기독교 행사들과 단체들에 대한 잦은 소송 제기로 이름이 알려진 '종교로부터의자유재단(Freedom From Religion Foundation)'으로, 이들은 이달 초 타임스스퀘어에 설치된 창조론 단체 '앤서즈인제너시스(Answers In Genesis)'의 광고에 항의하며 같은 장소에 자신들의 광고를 올렸다.

재단의 광고는 '무슨 소립니까, 하나님은 없습니다(OMG, there is no god!)'라는 문구를 담고 있다. 이는 앞서 앤서즈인제너시스가 올린 광고 문구 "무신론자 분들에게: 여러분이 틀리다는 사실에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To all of our atheist friends: Thank God you're wrong)"를 직접적으로 반박하는 내용이다.

이들의 무신론 광고는 또한 미국에서 가장 유명한 무신론자 중 한 명인 배우이자 각본가 줄리아 스위니의 사진을 싣고 있다. 재단 공동창립자인 애니 로리 게일러는 성명을 통해 "미국인의 5분의 1은 스스로를 무신론자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존재하지도 않는 신에게 감사하지 않으며 인간인 서로를 신뢰하며 의지한다"고 밝혔다.

재단은 앞서도 3회에 걸쳐 타임스스퀘어에 무신론 광고를 올렸으며, 이들 광고들은 기독교계의 피임 반대를 비판하며 성직자들의 성추문을 조롱하거나, 크리스마스에서 종교적 색채를 배제해야 한다며 예수를 비난하는 내용의 것들이었다.

앤서스인제너시스 회장인 켄 햄은 "무신론자들은 최근 미국 전역에서 공격적으로 광고 공세를 펼치고 있고 일부 광고들은 기독교를 비난하는 내용 위주"라며 "그들은 무신론을 전파할 뿐만 아니라 기독교를 공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러한 무신론 광고들의 메시지가 옳지 않다는 것을 사람들에게 알릴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성경은 우리에게 주를 위한 군사가 되라고 한다. 우리는 영적인 전쟁 가운데 있고 하나님의 말씀이라는 검으로 이 전쟁에 임해야 한다. 이것이 우리의 입장을 사람들에게 알려야 하는 이유다"고 그는 강조했다.

#타임스스퀘어 #무신론 #종교로부터의자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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