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프리 삭스 "한국은 저탄소 녹색성장 고민할 때"

지속가능한 개발은 이득 얻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한국인터넷기자협회 공동취재단과 단독 인터뷰
인터뷰 중인 제프리 삭스 교수.   ©윤현규 사진공동취재단장

"녹색성장은 물론 사회보장, 환경보호 등도 앞으로 한국이 해결해야 할 과제이다"

세계적 경제학자이자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특별 자문관으로 잘 알려진 미국 콜롬비아대 제프리 삭스(58·Jeffrey Sachs) 경제학과 교수는 14일 오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가진 한국인터넷기자협회(회장 김철관) 공동취재단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미래 한국이 당면한 과제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제프리 삭스 교수는 앞서 지난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국회 아프리카 새시대 포럼(이사장 이주영 새누리당의원) 주최로 열린 '아프리카 새시대 실현 방안과 한국의 역할' 이란 주제 강연에서 아프리카 진출을 서두르라면서 아프리카에 한국의 새마을운동을 응용했으면 한다고 말한 바 있다.

다음은 삭스 교수와의 일문일답이다.

- 지난 11일 국회 강연에서 아프리카 전략을 설명하면서 한국이 아프리카 진출을 서두르라고 했고, 아프리카에 한국의 새마을운동 응용을 언급했는데, 새마을운동을 특별히 언급한 이유가 있나.

"한국의 새마을운동은 어떻게 가난한 나라 사람들을 도울 수 있는지에 대해 가르칠 수 있는 방법이 됐다. 새마을 운동은 그런 지식들을 공유할 수 있는 방법 중의 하나이다. 현재 한국에 코이카 하고도 함께 새마을운동 관련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아프리카 밀레니엄 빌리지 사업의 일환으로 아프리카 새마을운동에 적극적인 경상북도 김관용 도지사와 탄자니아, 우간다에서 함께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 국회 연설에서 미국의 디폴트 가능성이 없다고 했지만 여전히 세계경제가 흔들리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아프리카 등 제3세계 국가들의 빈곤퇴치를 위해 한국이 어떤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나.

"아프리카와 한국은 굉장히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그동안 한국이 성취하는 것들에 대해 아프리카와 공유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한국이 그동안 이룩한 기반시설 같은 것을 아프리카에 수출할 수 있다. 왜냐하면 아프리카는 항구나 전기시설 같은 많은 시설들을 필요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앞으로 아프리카가 한국의 커다란 시장이 될 것이다."

- 지난 97년 찾아온 IMF이후 한국의 경제 성장과 앞으로 과제에 대해 설명해 달라.

"IMF이후 한국은 경쟁력 있게 경제성장을 해왔다. 경제력 경제관련 측면에 있어서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나라 중의 하나이다. 하지만 많은 도전들이 도사리고 있다. 불평등과 같은 많은 과제들이 남았고, 사회보장, 환경보호 등과 같은 도전들도 아직 한국의 과제로 남아 있다. 녹색성장 등 지속가능한 개발로 한국이 이득을 얻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기도 하다."

제프리 삭스(가운데) 교수가 한국인터넷기자협회 공동취재단 김철관(왼쪽) 회장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윤현규 사진공동취재단

이날 제프리 삭스 교수는 한국인터넷기자협회 공동취재단 인터뷰가 끝난 직후, 'SDSN-Korea Forum(SDSNK)' 창립기념 국제회의장에서 '지속가능한 발전과 한국의 과제'를 주제로 30여 분간 강연을 했다. 강연이 끝나고 곧바로 귀국길에 올랐다.

지난 2006년 <빈곤의 종말>이란 대작을 남긴 제프리 삭스 (Jeffrey Sachs)는 미국 콜롬비아대 경제학교수이다. 하버드대를 최우등으로 졸업했다. 1980년 하버드대학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83년 29세 때 하버드대 최연소 정교수로 임용됐다. 현재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 이사,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특별자문관, 미국 콜롬비아대학교 지구연구소 소장이기도 하다. 미국 현지에서는 제프리 삭스 교수를 로렌스 서머스, 폴 크루그먼과 함께 경제학계의 3대 슈퍼스타로 얘기하고 있다. <한국인터넷기자협회 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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