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북한군 포로 2명을 최근 한국으로 보냈다고 밝힌 가운데, 우크라이나북한군포로구출국민운동(공동대표 이용희 외, 이하 구출운동)이 24일 관련 성명을 내고 환영의 뜻을 밝혔다.
◇ “젤렌스키 대통령 용단에 깊은 감사와 경의”
구출운동은 성명에서 “우크라이나 북한군 포로 2명과 러시아에 잡힌 우크라이나 포로 3천 명을 맞교환하자는 러시아의 제안을 거절하고, 북한 포로 2명 리강은·백평강을 한국으로 기꺼이 보내준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용단에 깊은 감사와 경의를 표하며, 리강은·백평강의 대한민국 입국을 전심으로 뜨겁게 환영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크라이나 전쟁에 강제동원되었다가 2025년 1월 생포되어 포로수용소에 억류되어 있던 북한 청년 2명 리강은, 백평강이 마침내 대한민국 품으로 무사히 송환되었다”며 “이들의 한국행은 단순한 포로 송환을 넘어, 인간의 생명과 자유를 향한 갈망이 이뤄낸 위대한 승리”라고 평가했다.
또한 “이들은 북한 3대 세습 독재 정권의 강압적인 체제 속에서 전투 중 생포될 경우 자폭을 강요받았고, 포로가 된 이후에도 북한으로 송환될 경우 겪게 될 고문과 처형, 그리고 가족들까지 피해를 보는 가혹한 연좌제의 공포 속에서 수차례 절망하며 심지어 목숨을 끊으려 했었다”며 “그러나 탈북민들과 남한 국민들이 함께 보낸 간절한 사랑의 편지와 격려의 물품들은 이들에게 살아갈 소망을 불어넣었고, 마침내 자유 대한민국의 품을 선택하게 했다”고 밝혔다.
◇ “헌법상 우리 국민… 정부 늑장 대응 유감”
그러나 “북한군 포로 리강은, 백평강의 대한민국 입국에 관련하여 헌법상 국가의 책무와 정부의 늑장 대응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헌법상 국가의 가장 큰 책무는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것이다. 남한행을 결정한 리강은, 백평강은 대한민국 헌법상 대한민국 국민이며, 이들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서 국가는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우크라이나 전쟁 포로수용소 대표는 리강은, 백평강을 러시아 군인 포로 교환에서 제외했음에도 정부는 이들을 신속히 데려오지 않았다”며 “러시아에서 3천 명의 우크라이나 포로와 맞교환하자고 제안했음에도 불구하고, 우크라이나는 리강은, 백평강 두 사람의 의사를 존중해 맞바꾸지 않았다. 그러나 우리나라 정부는 우크라이나 북한군 포로 2명을 데려온다고 말만 앞세운 채, 1년 8개월이 지나서야 한국에 들어오게 한 것에 대해서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했다.
◇ “민간 헌신을 범죄로 둔갑시킨 외교부 규탄”
구출운동은 “그러나 정부와 외교부는 이러한 선행을 칭찬하기는커녕 이들의 출국을 어렵게 하는 각종 절차와 서류 제출을 요구했고, 또 통일부 장관 동의서까지 요청했다”며 “그러나 출국 하루 전날인 5월 4일 근무시간이 끝난 오후 6시 9분에야 이메일로 우크라이나 방문을 불허하는 통일부장관 답변서를 뒤늦게 통지하여 출국을 갖은 방법으로 방해하였다”고 했다.
이들은 “이번 방문은 2022년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우크라이나 시민자유센터 등 3개의 인권단체와 야로슬라프 유르치신 국회의원의 공식 초청으로 이루어진 정당한 활동이었다”며 “전쟁 상황임에도 북한 포로 2명의 인권을 중요하게 여긴 국제 인권단체들과 우크라이나 현지 인권단체 및 국회의원의 협력을 우리 정부는 존중하지 않았다. 오히려 북한군 포로 2명의 조속한 한국 송환을 요청하기 위해 다녀온 민간 대표들을 형사고발한 한국 외교부의 작태는 마땅히 규탄받아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외교부에 묻는다. 전쟁 중인 이스라엘 가자지구를 불법 방문한 김아현 씨에 대해서는 형사고발을 하였다는 뉴스를 전혀 본 적이 없다. 불법으로 이스라엘 가자지구를 방문한 김아현 씨는 왜 고발하지 않았는가”라고 반문했다.
구출운동은 “법치국가는 법 앞에 만민이 평등해야 한다. 정부는 민간 대표들에 대한 고발을 취하하라”며 “만약 속히 취하하지 않는다면, 대한민국 국민들은 김아현 씨는 고발하지 않고 북한군 포로 구출을 위해 희생적으로 헌신한 민간 대표들만 차별적으로 형사 고발한 조현 외교부 장관을 형사고발할 것”이라고 했다.
◇ “북한에 억류된 우리 국민 송환에 최선 다해야”
이어 “미국은 북한에 억류된 한국계 미국인 3명, 김동철, 김학송, 김상덕을 구출하기 위해 폼페이오 장관을 북한 김정은에게 특사로 보냈고, 김정은과 단독 회담 후에 미국 국가 전용기로 이들을 태워서 미국으로 귀환시켰다”고 했다.
이들은 “한국계 미국인 3명이 2018년 5월 10일 새벽 2시 40분에 미국 메릴랜드 공군기지에 도착했을 때, 트럼프 대통령과 영부인은 비행기 안에 들어가서 이들을 환영했으며, 그 동안에 고초를 위로하고 격려하였다. 이것이 선진국 정부가 자신의 국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참모습”이라고 했다.
◇ “두 청년 안착 위해 온 사회가 사랑으로 품어야”
구출운동은 “2026년 3월 1일, 3·1운동의 ‘생명과 자유’ 정신을 이어받아 서울 금란교회에서 열린 ‘3·1절 금식기도성회’에서 ‘우크라이나 북한군 포로 구출 국민운동’이 공식 선포되었다. 이용희 에스더기도운동 대표와 강동완 통일한국 이사장, 탈북민 장세율 겨레얼통일연대 대표, 탈북민 박충권 국회의원 등을 중심으로 국제 변호사 선임, 유엔 난민 인정 절차 추진,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청원, 국회 국민청원 동참 등 다각도의 노력을 펼쳤다”고 했다.
이어 “지난 5월 5일 민간 대표들이 우크라이나를 방문했을 때도 우크라이나 북한군 포로 구출 국민운동에서는 리강은, 백평강에게 탈북민들과 남한 국민들의 사랑의 편지들과 함께 남한 소식과 한국 영화 등 각종 좋은 자료를 넣은 삼성 노트북을 각각 선물했으며, 이들에게 필요한 각종 남한 옷들과 음식들도 챙겨보냈고, 두 명에게 영치금도 입금하였다”고 했다.
이들은 “용단을 내려준 젤렌스키 대통령과 우크라이나 정부에게 깊은 감사와 경의를 표하며, 이제는 ‘북한 동족 2,600만 구출 운동’을 펼쳐나간다”며 “헌법상 우리 국민인 리강은, 백평강이 사지를 벗어나 무사히 조국 대한민국에 올 수 있도록 용단을 내려준 젤렌스키 대통령과 우크라이나 정부에게 깊은 감사와 경의를 표한다”고 재차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어 “리강은, 백평강 2명의 구출을 위한 헌신과 노력이, 억압과 인권 유린 속에 신음하고 있는 북한 주민 모두에게 해방과 자유를 주는 ‘북한 동족 2,600만 구출 운동’으로 승화되고 확산되기를 간절히 바란다”며 “앞으로도 자유를 찾아 나선 모든 북한 동포들과 북한에 갇혀 있는 2,600만 명의 해방과 자유를 위해 우리 모두는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