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9월 14일) 인천에서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WYD)' 제2차 국제준비회의 개회식이 열리며 프란치스코 교황의 직접 선택을 받은 한국 교회의 특별한 위상 아래 100여 개국 280여 명의 청소년 사목 관계자가 운집, 세계 교회의 순례 시작을 알렸다.
인천 네스트호텔에서 열린 개회식에서 조직위원장 정순택 대주교는 환영사를 통해 「2027 서울 WYD를 청년 중심의 대회로 준비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정 대주교는 「한국 교회와 사회가 전 세계에서 오는 청년들에게 따뜻한 보금자리가 되어 신앙 안에서 용기를 얻고 다시 일어설 힘을 얻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교황청 평신도가정생명부 장관 케빈 패럴 추기경은 프란치스코 교황의 서울 WYD 개최지 선택 비화를 공개하며 이목을 끌었다. 패럴 추기경은 「교황이 3곳의 개최 후보지 중 한국에서 열리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직접 언급했다」고 밝히며, 그 이유로 「18세기 한국 천주교의 자발적 전래 역사」를 꼽았다고 전했다. 이는 외세가 아닌 '젊은 학자들의 모임'에서 시작되어 수백 년 박해를 견뎌낸 한국 교회의 견고한 믿음과 열정적 신앙 유산이 보편 교회 안에서 특별한 의미를 지님을 전 세계에 알리는 중요한 계기가 됐다.
이번 국제준비회의는 9월 14일부터 17일까지 진행된다. 개회식에서는 WYD 40주년을 논의하는 세션 1이 이어졌으며, 특별 이벤트로 참가자들이 9월 14일 생일을 맞은 교황 레오 14세를 위한 축하 노래를 부르며 훈훈함을 더했다. 향후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오늘 오후 'K-컬처 나이트', 9월 15일 'DID 엑스포', 9월 16일 명동대성당 미사(정순택 대주교 집전)가 예정되어 있다.
이번 제2차 국제준비회의는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실무적 첫걸음일 뿐 아니라, 한국 교회가 전 세계 청년들에게 복음의 희망과 용기를 전하며 평화와 화합의 비전을 제시할 역사적 사명을 부여받았음을 재확인시켰다. 18세기 자발적 신앙의 유산 위에 세워질 2027년 서울의 '순례의 길'이 세계 교계에 어떤 풍성한 결실을 안겨줄지 기대감이 고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