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는 대한민국 최대의 생활밀착형 복지 인프라”

넥스트정책연구원 첫 심포지엄…통합돌봄 시대 종교계 역할 모색

넥스트정책연구원 제1차 심포지엄이 진행되고 있다. ©넥스트정책연구원
넥스트정책연구원(회장 이기용 목사, 이사장 이철 목사, 연구원장 신평식 목사, 이하 NPI)이 3일 서울 영등포구 신길교회(담임 이기용 목사)에서 ‘통합돌봄 시대, 지자체·지역사회·종교계의 새로운 역할’이라는 주제로 제1차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올해 3월 시행된 통합돌봄 정책을 중심으로 국가와 지방자치단체, 지역사회, 종교계의 역할을 모색하고, 교회의 돌봄 인프라 활용과 민관 협력 방안 등이 논의됐다.

개회식에선 정규재 목사(NPI 이사·강일교회 담임·칼빈대학교 교수)의 사회로 김종명 목사(한국교회봉사단 사무총장)가 기도했으며, NPI 회장 이기용 목사, 감경철 회장(CTS기독교TV), NPI 이사장 이철 목사, 김진오 부위원장(저출생고령사회위원회)이 각각 인사와 격려사, 축사를 전했다.

넥스트정책연구원 원장 이기용 목사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넥스트정책연구원
이기용 목사는 “오늘 심포지엄은 인구구조의 변화에 따른 돌봄 상황 변화라는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국가의 역할은 무엇이어야 하는지, 지방자치단체는 어떤 돌봄 체계를 구축해야 하는지, 그리고 지역사회와 종교계는 어떠한 공적 역할을 감당할 수 있는지를 함께 모색하는 자리”라고 말했다.

이어 “NPI는 앞으로도 심각한 양극화 문제, 자살과 낙태, 중독 같은 생명존중 문제, 중앙정부와 지자체의 정책 사안 등에 대해 우리가 믿는 신앙을 바탕으로 그 대안과 해법을 찾아나가는 작업을 수행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감경철 회장(CTS기독교TV)은 “CTS는 저출생 극복과 돌봄체계 확보를 위해 전국에 산재한 예배당을 돌봄시설로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법적인 준비까지 마련했다”며 “이번 심포지엄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지역사회와 종교계가 서로 협력하는 새로운 모델을 찾아가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철 목사는 “NPI가 설립돼 첫 번째 심포지엄으로 대한민국이 올해 3월 27일부터 시행하고 있는 복지정책인 ‘통합돌봄’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했다”며 “이번 심포지엄을 통해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지혜를 모으고, 정책과 현장을 연결하며, 협력의 새로운 모델을 만들어 가는 뜻깊은 출발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진오 부위원장(저출생고령사회위원회)은 “대한민국의 희망은 교회에 있다”며 “출산율을 크게 끌어올린 것은 종교계인데 그 가운데에서도 기독교계의 역할이 가장 컸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가 저출생이나 돌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예산을 맡은 정부 내 부처의 인식 변화가 먼저”라며 “저고위와 한국교회총연합은 7월 6일 종교시설에서 통합돌봄을 위한 업무협약을 갖는다”고 밝혔다.

서면 축사를 보낸 이성배 서울시의회 부의장은 “서울은 전국에서 가장 많은 1인 가구가 거주하고 있으며, 고령 인구의 증가와 함께 고독사, 돌봄 공백, 가족 기능의 약화 등 복합적인 문제에 직면해 있다”며 “이제는 행정의 노력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고 밝혔다.

넥스트정책연구원 제1차 심포지엄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넥스트정책연구원
심포지엄은 NPI 연구원장 신평식 목사(수도국제대학원대학교 특임교수)의 사회로 진행됐으며, 홍선미 교수(한신대학교 사회복지학과)가 ‘지속가능한 돌봄사회를 위한 대전환-통합돌봄시대, 국가·지역사회·종교계의 새로운 역할’이라는 주제로 기조발제를 맡았다.

홍 교수는 “우리나라는 통합돌봄 시대에 들어갔다. 안정적으로 제도가 정착될 수 있도록 정부는 물론 지자체와 지역사회, 종교기관이 연대해야 한다”며 “교회는 대한민국 최대의 생활밀착형 복지 인프라로서 그 책임과 역할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종교단체가 운영하는 국내 사회복지시설은 전체 민간 운영시설의 약 50~53%를 차지하며, 이 가운데 기독교가 운영하는 시설은 약 40~45%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또 “돌봄은 더 이상 개인이나 가족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 지속 가능성의 문제”라며 통합돌봄의 과제로 돌봄 인력 부족, 재정 부담 증가, 공동체 약화에 따른 돌봄 사각지대와 고독사 문제 등을 제시했다.

이어진 지정토론에서는 이호영 사무총장(한국종교계사회복지협의회)이 ‘지속가능한 돌봄사회를 위한 통합돌봄 정책의 미래’를, 이지택 교수(숭의여자대학교 사회복지학과)가 ‘협력적 거버넌스를 통한 지역사회 돌봄생태계 구축’을, 진중곤 부장(서울강서시니어클럽)이 ‘통합돌봄협력체 구축과 세부 실천 계획’을 주제로 각각 의견을 발표했다.

한편, NPI는 생명존중, 양극화, 저출생·고령화, 사회통합, 돌봄과 생명 가치 등 사회 주요 현안을 연구하고 정책 대안을 제시하기 위해 지난 4월 설립됐으며, 앞으로도 공론의 장 확대와 시민 참여 기반 정책 연구를 이어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