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북미주도 선교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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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부 기자
북미원주민선교연합회 대표 김동승 선교사
김동승 선교사   ©기독일보

발목선교(Going Missions)

라틴어인 missio(sent)에서 유래된 단어가 Mission(선교)이라는 단어이다. 선교를 일으키시고, 명령하시고, 진행하시고, 이루시는 분은 삼위 일체 하나님이시다.

무릎 선교사라는 단어는 선교의 본질을 잘못 오도하며 곡해시킬 수 있는 위험한 단어이다. 가는 선교사들의 발목을 잡는 단어일 수 있다. 물론 선교를 위하여 기도하여야 한다. 특히 선교를 위한 중보 기도는 너무 너무 중요하다. 그러나 기도에만 머물러 있어서는 안 된다. 기도가 선교에 동참하는 방법중의 하나이지만 기도가 곧 선교는 아니다. "가서" "만나서" "전하고" "세례를 베풀고" "가르치고" "지키게" 하는 것 까지가 선교이다.

주님의 지상명령은 "가서"로 시작된다(마28:19). "가서" 즉 Go!는 현재형 단어이다. 지금 이 말씀을 대하는 모든 신자들에게 명령하신 카이로스(Kairos, 시 공간을 초월한)적인 명령이다. 사람들은 일하러 "가고", 시집 장가를 "가고", 공부하러 "가고", 전쟁하러 "가고", 여행을 즐기러 "간다". 무릎 전쟁, 무릎 여행이라는 말이 없는 것과 마찬가지로 무릎 선교라는 말은 없어야 한다. 아니 없어져야 한다. 구태여 말을 만든다면 '발목선교'라고나 해야 할까? 산을 넘는 "발이" 아름답다(사52:7)고 했지, "무릎"이 아름답다고 말하고 있지 않다!!!

휴가를 위한 해외여행이나 사업을 위한 해외출장은 쉽게들 "가면서" 선교 "가는" 것은 매우 어렵게들 생각한다. 무언가 주객이 전도되었다는 느낌이 들지 않는가? 아니 교회 내에서 선교 "가는" 사람들을 위하여 중보기도를 해 주기는커녕 시기하고 심지어는 악평하는 일조차 있다.

이제는 항공료가 아주 저렴해져서 장소이동이 아주 빠르고, 쉽고, 저렴한 시대가 되었다. 아니 북미주에 사는 디아스포라들은 대문만 열고 나서면 선교지이다. 그들은 이미 선교지에 와 있는 준비된 선교사들이다. 따로 선교지의 언어나 문화를 배우기 위해 시간과 물질을 써야 할 필요가 없다. 북미주 원주민 선교를 위해서는 "여권, 비자, 항공료" 조차도 필요하지 않다. 그냥 함께 "가면" 되는 것이다.

지옥에 굴러 떨어질 영혼들을 천국으로 안내하며, 지상지옥을 살고 있는 원주민들에게 지상 낙원을 전하러 "가는" 신자들은 하늘나라의 "맛"과 지상낙원의 "멋"을 아는 우주신사, 우주숙녀들이다.

우리는 선교지에 가기 위해서 먼저 기도하여야 한다. 주님께서 시간, 건강, 재정과 환경과 여건을 허락하여 주시지 않으면 아무라도 가고 싶어도 갈 수가 없다. 조금이라도 시간, 건강, 재정이 있을 때 "가야" 한다. 무덤에서나 중병으로 병원에 누워 있을 때나 재정이 파산 지경이면 가고 싶어도 갈 수가 없다. 해마다 겨울이면 플로리다로 골프 여행을 떠나 "가던" 부부가 있었는데 대학을 졸업하고 직장생활을 하던 작은 아들이 마약 중독자임을 뒤늦게 알고는 회개하고 좋아하던 골프도 끊고 교회도 열심히 나오고 선교 가시겠다고 미리 선교비도 납부하였는데 암환자라는 진단을 받고 선교도 못 가시고 몇 달 후 세상을 떠나셨다.

선교지에서 선교에 참여하고 있는 어떤 청년을 만났다. 그런데 알고 보니 그가 암 환자란다. 선교지 근처의 도시의 종합병원으로 담당 목사님께서 선교기간 동안 통원치료를 도와주고 계셨다. 가슴에 홍수처럼 밀려드는 감격을 안고 간절히 기도하여 주었다. 지금도 건강하게 열심히 교회 봉사를 하는 그를 가끔 본다.

우리는 선교를 보내달라고 1년 내내 기도도 하고, 선교비도 모아야 한다. 어린아이가 부모님께 떼를 쓰듯이 보채고, 졸라야 한다. 주님께서 택해주시고, 준비시켜 주시고, 훈련시켜 주시고, 성령충만 시켜주시고, 시간, 건강, 재정을 부어주시고, 환경과 여권을 허락하여 주시지 않으면 가고 싶어도 갈 수가 없다. 그런데 열심히 기도하면 주님께서 시간도, 건강도, 재정도, 성령 충만도 풍성히 부어주시고, 환경과 여건도 선히 인도하여 주신다. 주님의 선교명령은 죽음 앞에서 벌벌 떠는 인간 부모님의 유언과 같은 나약한 것이 아니었다. 죽음의 권세를 짓밟고,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를 양 손에 검어 쥐고 만왕의 왕, 만주의 주가 되신 부활하셔서 다시 사신 왕이신 주님의 당당하시고 준엄하신 명령이다.

적군과 대치하고 있는 세상 나라도 국민들에게 국방세를 걷고, 국방의 의무를 부과해 국방의 의무를 다하게 한다. 애국심이 충일한 건강한 청년들은 즐거이 자원하여 군 입대를 하여 신성한 국방의 의무를 다한다. 이 지상에서 하늘나라를 살고, 하늘나라에 대한 거룩한 부담을 지닌 건강한 성도, 건강한 교회는 이 거룩한 부담을 가지고 주님의 지상명령에 즐거히 따른다. 선교를 거부하는 교회나 개인은 마치 이 세상에는 사탄과 마귀란 없다고 믿고 있거나, 이미 천국이 되었으므로 영적 전쟁은 필요치 않고 친교나 잘 하면 된다고 믿는 것이나 다름이 없다.

나는 미국에서 태어나 이 땅에서 자란 한국계 미국 청년이 된 어떤 젊은이가 한국으로 파병될 작정으로 미국 군 장교로 입대하는 것을 보았다. 그 젊은이의 방에는 태극기와 성조기가 나란히 걸려 있었고, 자신이 고등학교 시절에 만든 잔(Mug)에 한국지도와 태극기를 그려 놓은 것을 보았다.

지구촌 곳곳에는 지금도 영적 전쟁의 최일선에서 치열한 영적 전투를 벌이고 있는 20,000명의 영적 태극 전사(전임 선교사-영적 주둔군)들이 전사(순교)를 각오하고 싸우고 있다. 원주민선교연합회에서는 금년에 캐나다와 미국에서 600명이 넘는 전략 선교사들을 철저히 훈련시켜 파송했는데 모두 무사히 여름 선교를 끝내고 돌아 왔다. 6살 짜리 철부지 꼬마로부터 82세의 권사님까지, 이민 1세와 2, 3세들이 함께하여 거뜬히 건강한 몸으로 사역을 다 잘 마치고 돌아 왔다. 모두가 한팀이고 모두가 한 몸이기에 누가 더 잘한 것도, 더 못한 것도 없었다. 모두의 승리였고, 모두의 기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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