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 유류할증료가 역대 최고 수준인 33단계까지 치솟았는데, 항공권 가격은 오히려 내려가고 있다. 일본 왕복 항공권이 1,000원대 특가로 나오고, 동남아 노선도 유사한 수준의 이벤트가 줄을 잇는다. 기름값이 오를수록 항공료가 올라야 정상인데, 왜 반대로 움직이는 것일까.
답은 국내 저비용항공사(LCC)들이 처한 냉혹한 현실에 있다. 고유가와 여행 수요 둔화가 동시에 닥치면서, LCC들은 손해를 감수하더라도 좌석을 채우는 쪽을 택하고 있다. 비어 있는 좌석은 수익이 0이지만, 싸게라도 팔면 최소한 운항 비용 일부를 회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금 항공사별로 어떤 혜택이 있나
제주항공: 가정의 달을 겨냥한 프로모션으로 4~7월 출발 국내선을 1만원대 특가에 내놓았다. 프로모션 기간은 5월 31일까지이며, 별도 할인 코드를 함께 제공한다. 공식 홈페이지와 앱에서 실시간 확인이 가능하다.
티웨이항공: 2026년 하계 스케줄 오픈을 기념해 일본 노선 최대 8% 할인 얼리버드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탑승 대상 기간은 6월 1일부터 10월 24일까지다. 일찍 예약할수록 유리한 구조다.
에어프레미아: 미주·아시아 9개 전 노선을 대상으로 기간 한정 특가를 내놓았다. 유류할증료가 최고 단계(33단계)로 오른 부담을 직접 흡수하는 형태다. 장거리 노선에서도 이런 할인이 나오는 것은 이례적이다.
진에어: 운임을 직접 낮추는 대신 위탁수하물 5kg를 추가로 제공하는 방식을 택했다. 노선에 따라 최대 6만5,000원까지 발생하는 수하물 요금을 면제해주는 것이어서, 체감 할인 폭은 적지 않다. 특히 짐이 많은 가족 단위 여행객에게 유리하다.
왜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나
국내 LCC 시장은 현재 이중고에 빠져 있다. 한쪽에서는 국제유가 상승으로 유류할증료가 33단계(최고 단계)까지 올라 운항 원가가 치솟았다. 다른 한쪽에서는 엔데믹 이후 폭발적으로 늘었던 해외여행 수요가 고물가와 경기 둔화 영향으로 주춤하고 있다.
공급(좌석)은 늘었는데 수요는 줄어드는 상황이다. 코로나 이후 항공사들이 일제히 노선과 기재를 확대했지만, 수요가 예상만큼 따라오지 않으면서 탑승률이 떨어지고 있다. 좌석을 비워두기보다 싸게라도 채우는 것이 수익성 측면에서 낫다는 판단이 '출혈 특가' 경쟁으로 이어지고 있다.
항공업계 관계자들은 이 상황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본다.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탑승률을 끌어올려야 하는 LCC들의 절박함이 소비자에게는 오히려 기회가 되고 있는 셈이다.
특가 항공권, 이렇게 잡아라
특가 항공권은 나왔다가 금방 사라지는 경우가 많다. 놓치지 않으려면 몇 가지 습관이 필요하다.
각 항공사 앱에서 알림을 설정해두는 것이 가장 빠른 방법이다. 제주항공, 티웨이항공, 진에어, 에어부산은 모두 공식 앱에서 특가 출시 알림 설정이 가능하다. 항공사 멤버십 회원의 경우 일반 공개 전에 먼저 특가를 구매할 수 있는 사전 예약 혜택을 주는 경우도 있다.
출발 요일도 중요하다. 통상적으로 화·수·목 출발 항공권이 금·토·일보다 저렴하다. 여행 일정에 유연성이 있다면 출발 요일을 평일로 조정하는 것만으로도 수만 원을 아낄 수 있다.
항공사 공식 채널에서 직접 구매하는 것도 중요하다. 여행사나 예약 플랫폼을 통하면 수수료가 붙는 경우가 있고, 특가 조건이 변경되거나 취소 시 처리가 복잡해질 수 있다.
자주 묻는 질문
Q. 특가 항공권은 취소나 변경이 되나요?
A. 대부분의 LCC 특가 항공권은 취소·변경 수수료가 높거나 환불이 불가능한 조건이 붙습니다. 구매 전 반드시 운임 조건을 확인해야 합니다. 일정이 불확실하다면 조금 더 비용을 들이더라도 취소 가능한 운임을 선택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Q. 지금 여름 휴가 일본 노선을 예약하면 얼마나 나오나요?
A. 항공사·노선·출발 시기에 따라 다르지만, 현재 프로모션 기간 중에는 인천-도쿄(나리타·하네다), 인천-오사카 왕복 기준 10만원 초중반대 특가가 간헐적으로 나오고 있습니다. 각 항공사 공식 홈페이지에서 날짜별 운임 비교 기능을 활용하면 최저가를 찾을 수 있습니다.
주요 항공사 공식 예약 경로
제주항공 → jejuair.net
티웨이항공 → twayair.com
진에어 → jinair.com
에어부산 → airbusan.com
에어프레미아 → airprem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