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오르기 전...초보도 쉽게하는 차량점검

올 추석은 5일에서 최장 9일까지 이어지는 '황금연휴'로, 그 어느 때보다 고향을 찾거나 나들이를 떠나는 이들이 많을 전망이다.

국토교통부의 발표에 따르면 올 여름 휴가기간 동안 전국 고속도로 이용차량은 총 7308만대(일평균 406만대)에 달한다. 이는 지난해보다 2.3% 증가한 수준.

막히는 도로 위에서 갑자기 차까지 문제가 생긴다면 그야말로 '낭패'일 것. 따라서 자동차로 귀성·귀경길에 나서기 직전이더라도, 잠시 멈추고 간단한 차량 점검을 해보는 것이 좋다.

◇'브레이크 액' 다시한번 확인하세요

브레이크 액은 페달을 밟으면 유압으로 피스톤을 움직여 브레이크가 작동하게끔 하는 역할을 한다. 브레이크 액은 여름에 더욱 세심하게 살펴야 하는데, 이는 브레이크 액이 열과 수분에 취약하기 때문.

고온다습한 여름철에는 브레이크 액의 수분 함량과 온도가 상승하게 되는데, 이때 브레이크 액에 기포가 생기면서 제동력을 떨어뜨리게 된다.

특히 올해와 같이 폭우와 폭염이 이어지고, 명절이 빨리 다가오는 상황에서는 브레이크 액을 비롯한 제동장치 계통의 전반적인 점검이 필요하다. 브레이크 액의 상태와 더불어 브레이크 패드 및 디스크의 마모나 변형이 없는 지 꼼꼼하게 체크해야 한다.

◇ 타이어 체크하셨어요?

휴가철 장거리 주행은 타이어에 무리를 준다. 더운 온도로 인해 타이어 표면의 마모가 심해지고, 내부의 공기가 팽창해 파손 위험이 높다. 특히 고속 장거리 주행 시에는 타이어 내부의 공기압이 높아지면서 약한 부위가 터질 수 있다.

따라서 타이어의 공기압을 체크하는 것이 중요하다. 너무 높으면 파손의 위험이 있고, 너무 낮으면 마모와 연비저하가 심해진다. 타이어 표면의 마모 상태도 역시 체크해야 한다. 100원짜리 동전으로 쉽게 확인할 수 있는데, 타이어 홈에 동전을 끼웠을 때 이순신 장군의 감투가 보이면 타이어를 교환해야 할 때다.

◇"야간주행 많은 연휴엔 전조등 확인해야"

명절에는 야간 운행이 많기 때문에 전구 상태 점검이 필수적이다. 전조등은 자동차의 눈과 같아서 갑작스러운 소나기나 짙은 안개 등의 악천후에도 안전 운전을 할 수 있도록 시야를 확보해주는 역할을 한다. 또 방향지시등과 브레이크등은 내 차가 어디에 있는지, 어떤 행동을 할 것인지를 다른 운전자들에게 알려주는 역할을 하므로 매우 중요하다.

어둡고 노면의 상태가 좋지 않은 교외 도로를 운행할 때 이러한 등화장치들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 사고 위험이 크다. 장거리 운행을 앞두고 차량 안팎에서 등화장치들이 제대로 작동하는지 살피고, 밝기가 충분하지 않을 때는 교체해 주는 것이 좋다.

특히 전조등은 어두워도 문제지만, 너무 밝거나 조사각이 높을 경우 반대쪽에서 운행하는 차량의 시야를 방해할 수 있어 전문 정비소에서 점검을 받는 것이 좋다. 방향지시등은 점멸하는 속도가 너무 빠르면 전구의 수명이 다했다는 신호이므로 교체해야 한다.

◇ 무상점검 받으세요

현대자동차는 주요 고속도로 휴게소의 하행선 11곳, 상행선 10곳 등 총 21개 지점에 서비스코너를 설치하고 무상점검 서비스를 제공한다. 귀향길인 하행 휴게소에서는 17~18일, 귀경길인 상행 휴게소에서는 19~ 20일 냉각수, 엔진오일, 브레이크 오일, 전구류, 타이어 공기압 등을 점검하고 소모품을 무상으로 교환해준다. 필요 시에는 항균·탈취서비스 및 스캐너 점검 등을 추가로 제공한다.

기아차는 총 18개 지점(하행선 9개소, 상행선 9개소)에서 차량 무상점검과 소모품 무상교환 서비스를 실시한다. 또 24시간 긴급출동 서비스를 운영, 현장에서 수리가 어려운 차량들은 직영서비스센터 및 인근 서비스 협력사 등에 입고해 수리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필요시 차량 대여 서비스도 지원한다.

한국GM은 경부선 죽암휴게소·영동선 평창휴게소·중앙선 치악휴게소·호남선 여산휴게소·남해선 섬진강휴게소·경부선 언양휴게소 상·하행선에서 무상점검 서비스코너를 운영한다. 엔진, 브레이크, 타이어 공기압 점검 및 냉각수, 엔진오일 보충 등과 함께 와이퍼 블레이드, 벌브류 등 소모성 부품도 무상 교환해준다.

르노삼성자동차도 주요 고속도로 휴게소 8곳에서 무상점검 서비스를 진행한다. 경부선 죽암휴게소·영동선 횡성휴게소·남해고속도로 진영휴게소·서해안 고속도로 대천휴게소 등이며, 17~18일은 하행선, 19~20일엔 상행선에서 운영한다. 타사 차량 소유 고객도 엔진, 브레이크, 타이어 공기압 등의 점검은 물론 냉각수, 각종 오일, 워셔액 등을 점검 및 보충 받을 수 있다.

쌍용차는 경부(기흥)·영동(횡성)·서해안(서산)·호남(정읍)·남해(진영) 등 상·하행선 휴게소코너 총 10개소에서 17~20일 서비스를 제공한다. 장거리 주행에 필요한 차량 점검 및 소모성 부품 무상교환은 물론 각종 오일류, 부동액, 워셔액 보충 등 서비스를 실시한다.

#차량점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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