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C '선교와 전도 선언문'이 던지는 한국교회를 향한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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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신학
장세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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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신학연구소 제19차 전문위원세미나서 김영동 교수 발제
생명신학협의회 생명신학연구소 제19차 전문위원세미나가 14일 오전 종로 종교교회에서 열렸다.   ©채경도 기자

WCC(세계교회협의회) 제10차 부산총회를 1달여 앞두고 14일 생명신학협의회(상임공동대표 손인웅 목사) 생명신학연구소(소장 김명용 장신대 총장)가 WCC 부산총회서 30년만에 채택될 '선교와 전도 선언문'(이하 선언문)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오전 종로 종교교회(담임목사 최이우)에서 열린 제19차 전문위원세미나에서 발제를 맡은 김영동 장신대 교수는 <'WCC 선교와 전도에 대한 새로운 확언'에 대한 비평적 고찰>을 주제로 강연을 했다.

김영동 장신대 교수   ©채경도 기자

이번 선언문은 다양한 신학 전통과 선교 이해를 종합한 새로운 선교 문서로서 김영동 교수는 우선 "이번 선언문은 지난 1982년 채택된 '선교와 전도: 에큐메니칼 확언'을 보완하면서 변화된 선교 지형에서 선교이해를 정리하고 이를 부산 총회에 상정해 이번 총회를 기해 '세계 기독교' 시대에 부응하는 '삼위일체 하나님의 선교'에 온 세상의 교회가 참여하도록 도전할 것이다"고 말했다.

김 교수에 따르면 이번 선언문은 6가지 큰 틀과 세부 주제로 구성됐다.

그것은 ▲함께 생명을 향하여: 주제 소개와 질문 ▲선교의 영: 생명의 숨결 ▲해방의 영: 주변부로부터의 선교 ▲공동체의 영: 살아 움직이는 교회 ▲오순절의 영: 만유를 위한 복음 ▲생명의 잔치: 결론적 확언 등 6가지 큰 틀로 돼 있고, 특히 전반부 질문 10가지는 WCC와 CWME(세계선교와 전도협의회)가 오늘날 가장 시급하고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선교신학적 질문을 뽑았다.

이 질문을 요약하면 Missio Dei(하나님의 선교) 활동 분별, Missio Spiritus(성령의 선교) 이해에 기초한 선교 방향, 성령의 변혁적 선교 영성, 온 피조물의 에큐메니칼 선교 참여, '세계 기독교' 시대의 선교 의제와 실천, 주변부로부터의 선교, 경제와 생태 위기와 불의 속에서 선교 행동, 이기적이고 세속적이며 물질만능의 세계에서 사랑과 정의의 선교, 다종교 다문화에서 생명 선교, 교회 개혁과 선교로 줄일 수 있다.

■ 선언문에 대한 '내적비평'

이 같은 선언문에 대해 김 교수는 우선 글의 통일성과 구성, 논리전개, 결론의 타당성과 근거, 논리전개 방식 등을 평가한 '내적비평'에서 "개인의 회심과 성화라는 전통적인 구원의 차원을 넓힌 점에서 선교 이해의 지평도 넓어졌다"며 "오랫동안 복음주의자와 에큐메니칼 진영의 갈등요인이었던 선교와 전도의 관계성에 대한 명쾌한 통합과 '하나님의 선교'와 '교화의 선교'의 융합을 시도하는 점에서 높이 살만하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김 교수는 "중심과 주변의 문제가 신자유주의 시장경제의 글로벌화와 그로 인한 교회와 신학의 주변화 문제를 파생하는데, 이번 선언문은 사회경제적 역사적 요인을 배제하고 일반적인 '중심'과 '주변'을 언급하는데 머물러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그는 "'삼위일체적 성령의 선교'가 구체적으로 무엇이고, 삼위일체 하나님의 선교와 성령의 선교가 상호 어떻게 연결되는지에 대한 보다 분명하고 엄밀한 신학적 정교화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 선언문에 대한 '외적비평'

김영동 교수는 외적비평에서 "성령의 선교 강조는 동방교회의 성령론을 토대로 하였고, 삼위일체론적 성령론과 생명과 하나님 나라에 대한 강조는 WCC 내의 JPSS(정의롭고 참여적이며 지속 가능한 사회)와 JPIC(정의, 평화, 창조세계 보전)의 전통과 연속성을 가진다"고 평가했다.

특히 "선언서는 상호보완성과 '양극의 관계적 연합'의 인식론을 상당부분 토대로 하고 있음을 엿볼 수 있다"며 "동방교회의 성령론(성령 기독론)과 서방교회의 성령론(기독론적 성령론), 창조 세계의 성령 경세(經世, 세상을 다스림)의 보편성과 성령의 구속사역의 특수성, 몸과 혼과 정신, 인간 영혼구원과 여타의 창조세계의 번성, 주변과 중심, 교회와 세상, 선교와 전도 등에 해해 과거의 이분법적 접근을 극0복하려고 하는 점에서 시하하는 바가 크다"고 말했다.

생명신학연구소장 김명용 장신대 총장   ©채경도 기자

■ 선언서가 던지는 한국교회를 향한 '도전'

이번 'WCC 선교와 전도에 대한 새로운 확언' 선언서가 한국교회에 던지는 성찰의 의미는 뭘까.

우선 김 교수는 "한국교회(목회)와 선교는 자기중심주의, 대결구도에 의한 전투적, 정복적 목회와 선교를 보이고 있다"면서 "현지 교회와 타교단 교파를 무시·배제 혹은 분리하는 사역 행태, 성공지향적, 경영중심적 사역, 다문화 다종교 상황에 창조적 대처하지 못하는 모습 등 심각한 문제를 아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 같은 한국교회의 문제에 대해 선언서가 제시하는 주요 도전에 대해 요약하면 다음과 같이 요약했다.

우선, 삼위일체와 삼위일체적 성령과 생명 중심과 하나님 나라의 소망으로 선교를 이해한다는 점이다. 즉, 선교활동은 인간 영혼 구원만 아니라 오전한 구원과 생명을 살리는 활동으로 실현돼야 하며, 전 피조물을 포함한 생명 그물망의 이해와 우주적 구원을 정리하고 구현할 실제적인 방법으 모색하도록 도전한다는 것이다.

과거의 선교가 '소외된 자들 속에서 혹은 그들을 향한 선교'였다면, 이제는 '소외된 자들이 주체적 차명자가 되는 선교'여야 한다는 것을 명확히 밝힌 '예언자적 선교신학'이란 점이다. 따라서 한국교회는 개 교회나 선교단체의 이름과 업적을 하나님의 영광과 의식적 혹은 무의식적으로 동일시 하는 관행을 깨야한다는 것.

서언서는 가난한 지역교회에 짐이 되거나 기존 교회를 무시하는 단기 '선교 여행'을 지양하고 교회간 진정한 파트너십을 돕는 일치와 연합의 방향으로 전개할 것과 함께, 한국교회 선교가 개교회주의와 물량주의, 업적주의의 비본질적인 선교 형태에서 과감하게 탈피하고 '사랑 안에서 진리를 말하는' 참된 예수 그리스도의 선교로 거듭날 것을 제안하고 있다.

김 교수는 선언서에서 한국교회가 주목해야할 것 중 하나로 '하나님의 선교와 교회의 일치'를 꼽았다.

즉 선교 안에서의 일치와 일치 안에서의 선교에 대한 도전으로, 일치와 연합을 무시한 선교는 하나님의 선교의 신빙성과 신뢰성을 훼손하게 된다는 것이다.

김 교수는 "비록 다양한 교단과 교파로 나누어졌지만 전 교회가 그들이 받은 영적 경험과 진리와 삶의ㅣ 은사를 상호 존중하며 나누면서 선교하는 '공동의 증언'이 실현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생명신학연구소 제19차 전문위원세미나에 참석자들이 발제자에게 질문을 하고 있다.   ©채경도 기자

하지만 오는 11월4일 채택될 이번 WCC 선교와 전도에 대한 새로운 확언' 선언문에 대해 한국교회에서 제기할 문제점도 만만치 않다.

이에 대해 김영동 교수는 ▲누구를 위한 성명서인가? ▲얼마나 한국교회와 선교에 영향을 미쳤는가? ▲개인주의화, 세속화, 물질주의화를 현대사회와 현대인의 특징으로 규정했는데 과연 이것으로 충분한가? 등의 한국교회의 질문에 WCC가 답할 준비를 해야 하며 런 약점들을 WCC 총회 가운데 '에큐메니칼 배움' 과정에서 보완할 것을 제안했다.

한편, 서울대정치연구소 백동인 박사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세미나에는 생명신학연구소장인 김명용 장신대 총장, 부소장 이신건 서울신대 교수, 김재진 숭실대 교수, 박화경 한일장신대 교수, 박형국 한림대 교수, NCCK 교육훈려원장 이근복 목사 등 이 참석해 세미나 후 열띤 토론을 이어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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