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지난 6월부터 시작한 지방회 순회 방문의 일환으로 어려운 환경에서 목회하는 동역자들을 찾아 격려하기 위한 발걸음이라고 한다. 김 감독회장은 지난 6월 삼남연회 진주지방회를 시작으로 7월 영월지방회와 전남동지방회, 8월 태백지방회, 9월 한려지방회를 방문한 바 있다. 이번 옹진지방회 방문은 여섯 번째이며 올해는 12월 충청연회 대천서지방회 방문을 마지막으로 예정하고 있다.
김 감독회장은 교역자 부부들을 만난 자리에서 도시와 농어촌교회, 특별히 미자립교회 목회자들을 위한 정책에 대해 설명했다. 우선 섬이나 농촌지역에서 자녀 교육 때문에 고민하는 목회자들을 위해 대안학교 섭외를 고려 중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자녀들이 기독교대안학교에서 공부해 미래 교회와 사회의 인재들로 성장할 수 있도록 체계화 하는 일을 추진할 것”이라며 “대부분의 부모들이 갖는 핵심관심인 재정적인 부담에 관해서는 총회 차원에서 지원책을 모색하고 학교와 본인들이 적정한 수준에서 분담하면 될 것”이라고 했다.
또 의료선교네트워크에 대해 설명했다. 김 감독회장은 “개체교회 교인들 중에 의료선교회에 소속한 이들이나 병·의원 원장과 의료진으로 근무하는 이들을 ‘선교네트워크화’ 하여 도시와 농어촌 미자립교회 목회자들, 해외선교사들의 가족들에게 진료 혜택을 줄 계획”이라고 했다.
그는 이를 위한 실무적인 준비가 이뤄지고 있으며 오는 12월 관련자들이 모여 업무협약식을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감독회장은 “이는 미자립교회 목회자들의 생활안정망 구축의 일환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도농직거래를 계획하고 있다”며 “농어촌교회 성도들이 생산하는 양질의 먹거리를 도시교회 성도들이 시중에서 구입하는 것보다 좋은 조건으로 구매할 수 있도록 연결해 서로 윈윈할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를 통해 감리교회의 연결주의를 확인할 수 있으며 도시와 농어촌교회가 ‘하나’로 함께가야 하는 ‘가족’임을 체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미자립교회 목회자 최저생활비 지원에 관해 언급하며 연회 차원에서 꼭 시행할 수 있도록 기도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한다. 서울남연회가 2021년부터 시행하고 있는 사례를 들며 “연회의 형편에 따라 적은 금액이라도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는 곧 감리교회가 ‘개체화’를 넘어 ‘공교회성’을 회복하는 길이기도 하다”며 “연회의 협력이 필수적”이라고 했다.
주요 정책 설명을 마친 김 감독회장은 “섬지역에서 목회하며 느끼는 갖가지 애로사항에도 불구하고 감리교회 목회자와 사모로서 목양에 힘써 줘 깊이 감사드린다”며 가정 수대로 준비한 선교비를 남상욱 감리사에게 전달했다.
옹진지방회 남상욱 감리사는 “바쁘신 일정 가운데도 약속을 잊지 않고 제주도에까지 오셔서 지방 교역자들과 사모들을 위로하고 격려해주신 김정석 감독회장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기도와 격려에 힘입어 감리교회 목회자로서 자부심을 갖고 섬지역의 복음화를 위해 더욱 정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감 측에 따르면 옹진지방회 교회 수는 26개이며 이날 수양회에 참석한 가정은 23가정으로 어린 자녀들까지 모두 53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