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도시 사업, 공동체 문화 형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

한국지방자치학회, ‘인문도시의 권역간 협력과 지역공동체’ 논의

한국지방자치학회 학술대회 패널들이 자리해 있다. ©한국지방자치학회
한국지방자치학회(회장 성결대 임정빈 교수)가 지난 8월 28~30일 전북대학교에서 ‘지방분권형 국가로의 대전환: 주민주권 강화와 지속가능한 지역발전의 길을 찾다’라는 주제로 2025년 하계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 대회에선 특히 인문도시의 권역간 협력 세션과 초저출생 및 독거노인 세션에 관심이 모아졌다. ‘인문도시의 권역간 협력과 지역공동체’ 분과에서는 건국대 이상엽 교수(전 대외부총장) 사회로, 최에스더 교수(인문도시사업단장, KBSI연구소장)의 ‘경기도 의정부시 인문도시의 성과와 지역애착심’ 발제가 있었다.

최 교수는 “인문도시 사업은 단순한 문화 행사를 넘어서, 주민들이 서로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공동체 문화를 형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며 “주민들은 인문도시 프로그램 참여 후 자신이 속한 지역에 대한 자부심과 소속감이 크게 증가했으며, 지역애착심이 높아짐에 따라 주민들은 더 적극적으로 지역 발전을 위한 의견을 제안하고, 각종 자치활동에도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했다.

전북대 박정민 교수(인문도시사업단장)는 ‘전북 무주군 인문도시의 성과와 지역공동체’ 발제에서 “무주 인문도시 사업은 군 단위 인문도시의 성공 모델을 목표로, 지역의 생태·역사·문화 자산을 인문학적으로 재해석하고 주민 참여형 프로그램을 통해 정체성을 강화시키는데 집중하고 있다”며 “궁극적으로 ‘자연특별시 무주를 인문생태도시 무주’라는 비전을 실현해 지역 공동체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열고자 한다”라고 강조했다.

토론에서 완주문화재단 정철우 상임이사는 문화도시사업의 추진내역, 성과확산 의지 및 문화산단사업의 추진과정을 소개하면서 “군단위 지자체도 살겠다는 의지로 집중하면 전국단위 경쟁에서도 승산이 있다”고 피력했다.

국립공주대 이성형 교수는 “최근 해외에서 K-Culture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각 지역별 특성을 기반으로 한 인문도시사업 맞춤형 콘텐츠 계발 전략도 필요하다”고 했으며, 우석대 강순화 교수는 “인문도시는 단순한 문화사업이 아니라, 사람과 지역을 연결하는 공동체적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할 때 진정한 의미를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전북대 윤성호 교수는 “의정부와 무주는 각기 다른 방식으로 인문도시의 가치를 실현했지만, 공통적으로 주민참여와 공동체 회복이라는 목표를 달성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했다.

(사)월드뷰티핸즈 정혜경 선임연구위원은 “인문도시와 문화도시 사업 간의 연계가 필요하며, 인근 지자체 주민들에게도 혜택이 돌아갈 수 있는 열린 마음을 갖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국립공주대 장동호 교수(인문도시사업단장)는 “이번 주요 대학의 인문도시사업단 간의 협력과 공유학습을 계기로 공주대도 적극 참여하겠다”면서 행사를 기획한 이상엽 부총장, 최에스더 교수에게 감사를 표했다.

전북대 주상현 교수(지방자치연구소장)는 “지방소멸, 저출생 위기 극복을 위해서는 관련 분야가 모두 나서서 공감대를 형성하고 실천의지를 다지는 학술대회 및 세미나가 지속적으로 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대한부동산학회 김진 회장(성결대 교수)도 연합형 학술대회에 동참의사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