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에 마트 대량 구매보다 집 앞 슈퍼 필수 품목 구매 늘어

경기회복 불확실성이 높아지며 유통업계 희비 엇갈려

경기회복에 대한 불확실성과 편리함을 추구하는 소비 방식이 어우러지면서 소매업태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2일 정부 및 유통업계에 따르면 7월 소매업태별 지수를 조사한 결과 편의점, 슈퍼마켓, 인터넷쇼핑 등 소비자들이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소매업태의 판매지수는 전년동월에 비해 상승했다.

슈퍼마켓의 경우 4.2%, 편의점은 4.9%의 증가율을 나타냈다. 무점포소매 판매도 7.0% 늘었다.

무점포소매업에서는 인터넷쇼핑·홈쇼핑·방문·배달소매점 등 3대 판매업의 판매지수가 고르게 신장했다. 인터넷쇼핑은 전년동월비 6.9%, 홈쇼핑은 6.8%, 방문·배달소매점은 7.3% 올랐다.

이에 반해 백화점의 판매지수는 -3.1%, 대형마트 -0.1%를 기록하는 등 대형매장의 판매지수는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대형마트보다 편의점, 인터넷 쇼핑 등의 판매지수가 상승한 것은 편리를 추구하면서도 필요한 것만 사겠다는 심리가 숨어 있는 것 같다"며 "경기 회복이 더뎌지고 있는 것이 소비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산업통상자원부가 집계한 주요 유통업체의 7월 매출 동향을 보면 대형마트의 구매건수는 전년동월보다 4.1% 줄었다. 구매단가는 4만4135원으로 전년동월 4만4479원보다 0.8% 하락했다.

장마와 무더위 등 날씨 탓으로 소비자들이 움직이지 않으려는 성향이 있었다고는 하지만 의류(-8.8%), 잡화(-7.0%), 스포츠(-6.8%), 식품(-4.6%) 등의 무더기 매출 감소는 '덜 쓰겠다'는 소비심리가 크게 작용했다는 게 정부의 분석이다.

특히 올들어 대형마트의 전년동월대비 매출은 2월(8.9%)과 6월(4.2%)를 제외하고는 1월 -24.6%, 3월 -4.4%, 4월 -9.8% 5월 -4.3%, 7월 -4.9% 등 고전을 면치 못하면서 이를 반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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