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고 싶은 그 순간, 그 누군가 내 이야기 들어 주었다면…'

생명의전화 '2013 해질녁서 동틀 때까지 생명사랑 밤길걷기' 서포터즈 발대식

이 이야기는 이 순간에도 스스로 생을 마감하려고 시도하고 있는 '안타까운' 생명들을 위해 개설한 '생명의전화'의 탄생의 계기가 된 사건이다.

'세계자살예방의 날'인 오는 9월10일을 맞아 생명의 소중함을 일깨우기 위한 행사로, 사회복지법인 한국생명의전화(이사장 전병금 목사)가 주최하는 '2013 해질녁서 동틀 때까지 생명사랑 밤길걷기' 대회를 오는 23일 개최하는 가운데 이를 도와줄 서포터들의 발대식이 10일 열렸다.

이날 오후 이화여대 대학교회에 열린 오리엔테이션 및 발대식에는 대학생을 중심으로한 300여 명의 서포터들이 모여 자살의 심각성에 대해 교육받고 서포터로서의 의미와 행사 진행에 대한 교육을 받았다.

대회조직위원회 오세환 실무부대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세계에서 가장 높은 자살률을 기록할 정도로 사회문제가 된 자살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고 예방하는데 선구자들이 되어 달라"며 "생명사랑의 홍보대사라는 자신감을 가지고 힘차게 나아가자"고 말했다.

실무대회장인 이광자 전 이화여대 교수는 이날 서포터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자살예방교육에서 "우리나라에서 매일 약 44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을 정도로 자살문제가 심각하지만, 자살은 예방할 수 있다"고 강조하면서 "자살충동이 생긴 그 순간 누군가가 그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상담을 해준다면 충분히 자살을 막을 수 있다"며 이 전화 한 통으로 얼마든지 소중한 생명을 살릴 수 있음을 피력했다.

서포터들은 '생명사랑 성실 이행 서약서'를 작성하며 스스로 실천할 것을 다짐했고, '생명사랑 10대 선언서'를 낭독하고, 각자가 적은 생명사랑에 대한 다짐을 종이비행기를 접어 날리는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한편, 8년 전 시작된 '해질녁서 동틀 때까지 생명사랑 밤길걷기' 대회는 갈수록 심각해지는 국내 자살문제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전 국민의 적극적인 동참을 이끌어 내기 위해 올해는 전국 6개 주요 도시에서 확대 실시된다.

'생명사랑 밤길걷기'는 해가 질 녘부터 시작하여 캄캄한 어둠을 헤치고 동이 틀 때까지 사랑하는 가족과 이웃들이 함께 걸으며 삶의 곤경과 위기에서도 좌절하거나 포기하지 않고 용기와 희망을 나누자는 '생명사랑 운동'으로, 이달 23일 서울을 시작으로 9월6일엔 부산·전주·수원에서, 9월7일엔 대전과 대구에서 각각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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