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교회서 받은 사랑과 축복, 이제는 한인 교회가 전한다

시애틀 형제교회, 미국장로교회 보수 공사 지원
니어베이장로교회 보수공사를 위해 출발하는 시애틀형제교회 미션빌더팀   ©기독일보

123년의 역사를 가졌지만 교세 축소와 재정 약화로 교회 보수의 어려움을 호소한 미국장로교(PCUSA)소속 미국교회에 한인 교회가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 화제다.

시애틀 형제교회(담임 권 준 목사)는 8월 1일부터 3박 4일 동안 23명의 미션빌더 팀을 워싱턴주 니어베이에 위치한 니어베이장로교회로 파송하고, 교회 본당과 주일학교 시설, 목회자 사택, 교회 외관 수리 등 총괄 보수 사역을 실시한다.

시애틀 형제교회 미션빌더팀 파송은 니어베이장로교회가 노회소식지에 도움을 요청하면서 시작됐다.
니어베이는 워싱턴주 가장 서쪽에 위치한 곳으로 태평양을 맞대고 있으며, 동아시아를 정면으로 바라보고 있어 아시아 선교에 전진기지와도 같은 지역이다.

니어베이장로교회는 한 때 마을사람의 50%이상이 거쳐 갔을 정도로 부흥했지만 현재는 10여 명만이 남아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작은 교회다. 심지어 지난 2년 동안은 담임목회자가 없는 상황이었다.

다행히 한 달 전, 한 은퇴 목사가 무너진 교회를 다시 일으키기 위해 담임을 자청해 교회로 부임했지만, 100년이 넘은 낡은 교회건물은 손봐야 할 곳으로 가득했다. 목회자가 당장 거주해야 할 사택은 30년 동안 아무도 살지 않아 숙식을 위한 시설 보수가 시급했다. 교회 외관 관리를 못한 지도 수년째 돼, 주위에서는 문을 닫은 교회란 소문이 돌기도 했다.

7월 4일 교회에 부임한 담임목회자는 노회소식지를 통해 미국교회에 시설 보수를 위한 도움을 요청했고, 시애틀 형제교회는 주저함 없이 미션빌더팀 파송을 결정했다.

미션빌더팀 23명은 매일 10시간 이상 사역을 펼치며, 교회가 요청한 50가지 이상의 수리항목을 보수하게 된다.

미션빌더팀은 예배당 외관과 전기시설, 천장 보수 작업을 비롯해, 사택 카펫교체, 페인트 작업, 각종 기자재 보수, 창고 신축, 주일학교 건물 보수 및 장애인 시설 확충 등 여러 가지 복구와 재건 사역을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폐허처럼 보이는 교회 외관은 무너진 담장을 복원하고 갖가지 예쁜 꽃과 식물을 심어, 마을 사람들에게 아름답고 잘 정돈된 교회 이미지를 심을 계획이다.

당초 교회는 보수를 위해 3만 달러가 넘는 비용이 필요했지만, 미션빌더팀의 헌신으로 재료비 7천 달러 선에서 공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시애틀 형제교회 성도들은 재료비 마련을 위해 지난 28일 니어베이장로교회 보수를 위한 사랑의 헌금 시간을 갖고, 이웃교회를 향한 따뜻한 사랑의 마음을 전달했다.

교회 보수를 위해 떠나는 미션빌더팀은 니어베이장로교회가 시설물을 보수하는 것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교회가 다시 한 번 부흥하는 출발점이 되길 기도하고 있다. 이를 위해 미션빌더팀은 개회예배, 폐회예배를 비롯해 매일 아침 드리는 새벽예배를 통해 교회 부흥을 위해 기도할 계획이다.

미션빌더팀장 이만재 장로는 "우리의 헌신과 섬김, 기도와 예배가 하나님께 아름답게 드려지고, 니어베이장로교회 성도들에게 기쁨이 되길 바란다"며 "공사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이를 통해 교회와 성도들이 새 힘을 얻고 영혼구원을 향해 더욱 힘차게 나아가길 바란다"고 전했다.

권 준 목사는 "미국 장로교는 한국에 선교사를 파송하고 장로교의 뿌리를 세우는 등 한국 기독교가 큰 빛을 진 사람들"이라며 "작은 도움이지만 주님의 은혜와 사랑을 나눌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게 돼 감사하다"고 전했다.

'하나님 나라 건설'이라는 비전을 가지고 2010년 창설된 시애틀 형제교회 미션빌더 팀은 국윤권 목사를 담당 교역자로 5개부서(기술부, 설계부, I.T.부, 자재부, 관리부)에 60여명의 봉사자로 구성돼 있다. 미션빌더팀은 창설이후 프랑스 선교센터 재건축, 성령의 샘 선교 센터 건축, 아이티 교회 재건 공사, 아름다운교회 성전 보수 공사 등 활발한 사역을 펼치고 있다.

#시애틀형제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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