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전광판사진에서 느낀 '인간소외'

전시·공연
김철관 기자
윤석환 사진작가의 'Unfamiliar Sight' 흑백사진전 집중
윤석환 작가 전시작품.

현대 도심의 광고 전광판을 새롭고 낯설게 표현한 국내 작가의 중국 청도(칭다오) 전시회가 눈길을 끈다.

지난 19일부터 (오는 25일까지) 중국 칭다오 'Mare 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는 윤석환 사진작가의 'Unfamiliar Sight' 흑백사진전은 4×5인치 대형카메라로 장노출을 이용해 전광판을 백색공간으로 재창출한 전시회다.

윤 작가의 'Unfamiliar Sight'전은 도심의 대형 전광판을 중심으로 낯익은 현대 도시의 모습을 낯선 도시의 모습으로 표현했다.

윤석환 작가는 "몇 년 전부터 도심에 우후죽순 생겨난 전광판이 이제는 그것을 만든 사람보다는 도심에서 더 환하게 존재하고 있다"면서 "전광판이 쉴 새 없이 뿜어내는 광고와 정보에 인간들이 지배당하고 있다는 생각에서 작품을 구상했다"고 말했다.

윤석환 작가의 전시작품.

이어 그는 "4x5인치 대형카메라를 사용해 사실적으로 묘사를 했고, 장노출을 이용해 전광판을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백색 공간으로 재창조했다"면서 "그럼으로써 낯선 도시의 모습을 보여주고자 했다"고 피력했다.

작품을 관람한 하승용 사진작가는 "현대도심을 흑백사진을 통해 조명하니 조금 색다른 느낌이 됐다"면서 "현대 도시인들의 소외 현상을 잘표현했다"고 말했다.

윤 작가를 지도한 배재대 오세철 사진영상디자인학과 교수는 "화려함 속에 숨겨진 도시의 색다른 모습을 본것 같다" 면서 "대형카메라를 들고 대한민국의 대도시를 돌아다니면서 촬영한 작가의 몰입된 노력의 흔적이 보인다"라고 말했다.

중국 칭다오 Mare 갤러리 Liu qingxi 관장은 "흑백사진으로 도시의 모습을 보니 차분해 보인다"면서 "전광판의 백색공간은 많은 생각을 교차하게 만든다"라고 평했다.

윤석환 작가 전시작품.

윤 작가의 작품전은 빠르게 변화하는 도시의 모습을 작가의 독특한 시선으로 색다르게 표현했다.

윤석환 작가.   ©하승용

중국 칭다오 작품전은 'Mare 갤러리' Liu qingxi 관장의 초청으로 3주에 걸쳐 교수와 제자가 함께한 사진작품 릴레이전의 성격이 짙다. 지난 5일부터 11일까지 윤석환 작가의 지도교수인 오세철 작가(배재대학교 사진영상디자인학과 교수)의 작품전을 했고, 오 교수의 제자 하승용 작가가 지난 12일부터 오는 18일까지 전시를 했다. 윤석환 작가(국립 문화재연구소 연구원)의 사진전시회는 오는 25일까지 진행된다.

#윤석환사진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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