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개와 소망의 시(11)-우물가 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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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노희 ©주최 측 제공

회개와 소망의 시(11)

우물가 여자

노희

야곱의 우물가에서
그 분을 뵈옵기 전 나는

머물수록 어지러운 태양의 거리에서
빈혈과 동거하던 바람의 꽃

행복의 주소를 잘못 알아
안개섬을 떠돌던 미망의 새

희망으로 깨어날 한 모금 사랑이 그리워
주야로 옷을 벗던 지상의 여자였습니다

생명의 우물가에서
나의 그 분을 뵈온 후 나는

한 점 구름이 되어도 좋을 참사랑의 바다에서
파랗고 하이얀 소망의 비늘 털며

하늘끝까지 춤추는 믿음의 파도로
다시, 다시 태어났습니다

* 회개와 소망의 시편 1집 수록
* 시낭송 동영상 https://bit.ly/3yoNjGT(낭송 방선이)

* 시인소개
 노희

전북 남원 출생

문학세계 신인상 (1992)
크리스챤 신문사 신인상 수상(1992)
시집: 어부가 되리(규장)
사람 숲으로 가서 (베드로서원)
하나를 얻기 위해 백을 버린 여자 (북랩) 외
국제펜 한국본부, 한국기독시인협회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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