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편지] 가나에서 전하는 부활절 소식

중동·아프리카
편집부 기자
가나 임철순 선교사 기도편지
가나 학교 공사 현장.

우리 죄를 위해 죽으시고 부활하신 주님을 기념하는 복된 부활주일 아침에 가나에서 복된 소식 드립니다.

지난 목요일에는 두번째 텀을 마치고 부활절 방학에 들어가면서 방학식을 했습니다. 학생들이 제 나름대로 멋지게 준비한 특별 순서들과 함께 우리 모두가 너무나 행복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며 두번째 학기를 무사히 마치고 좋은 결실들을 획득한 기쁨으로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방학을 했지만 여러 학생들은 어제 학교로 돌아와서 부활절 예배와 어린이 주일학교 준비를 열심히 교사들과 함께 하면서 리허설까지 마쳤습니다. 순서 순서마다 고등학생들이지만 교사의 역할들을 멋지게 해내는 우리 학생들을 보면서 얼마나 감사하고 대견스러운지 모르겠습니다. 이 학생들이 장래에 가나와 아프리카의 영적인 지도자들로서 그 역할들을 감당할 것을 믿음으로 기대해 봅니다.

저희 학교는 새벽기도회를 시작해서 이번학기 계속하고 있습니다. 전에는 새벽에 성경 읽기만 시켰는데 성경읽기에 기도회를 더해서 하는데 처음엔 학생들이 열정없이 기도하다가 지금은 점점 더 나아져가고 있습니다. 기도의 응답도 일어나고 있습니다. 살아계신 하나님께서 학생들을 변화시키고 우리를 변화시키고 이곳에 부흥이 일어나길 원합니다.

지난달부터 공사를 다시 시작해서 계속 해오던 중에 2층 콘크리트를 타설하면서 두곳이나 무너지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첫 번째 콘크리트가 무너질 때는 제가 같이 쏟아져 내리다가 철근을 붙잡고 살 수 있었습니다. 두 번째 교실이 무너져 내릴 때는 저와 인부들이 모두 밑으로 내려와 있던 상황이어서 인명 피해가 없었습니다. 도와주신 주님께 감사했고 저도 살아서 감사했습니다. 그러나 공사가 잠시 중단되고 많은 돈의 손해를 보아서 안타까웠습니다. 지금은 일꾼들을 새로 모아서 다시 보수하고 일을 하고 있는데 모든 건축하는 사람들이 이구동성 말하듯이 정말 좋은 일꾼들을 구하기란 너무 어렵습니다. 기술도 부족하고 일에 대한 개념도 없고 안전 불감증을 가진 사람들을 부리는 것이 너무나 힘듭니다.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사람들을 사용하셔서 일을 이루어 가심을 믿습니다. 저희가 한국을 방문했을 때 많은 교회들과 목사님들께서 주신 사랑의 헌금, 선교 헌금들로 저희 학교 과학실 기자재, 건축 자재 및 기타 학교에 필요한 물건들을 구입해서 컨테이너를 준비할 수 있었습니다. 이웅상 목사님께서는 창립 예배 기념품을 하는 대신 모두 저희 학교 과학실 기자재 구입 헌금으로 해주시기도 해서 주께 감사 드렸습니다. 또한 사고 소식을 듣고 제가 가르쳤던 주일학교 어린이였던 김경수 형제는 만불을 헌금해 주기도 해서 공사 사고 이후 큰 위로가 되기도 했습니다.

기도제목을 따라 기도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임철순선교사 #기도편지 #선교사편지 #가나

지금 인기 많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