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발전 이면에 선교사들 희생과 헌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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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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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교총, 28일 ‘한국교회 선교사 전기 시리즈’ 출판 기념회

행사장에 전시된 ‘한국교회 선교사 전기 시리즈’ ©김진영 기자
한국교회총연합(대표회장 류영모 목사, 이하 한교총)이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CCMM빌딩에서 ‘한국교회 선교사 전기 시리즈’ 출판 기념회를 개최했다.

총 다섯 권인 이 시리즈는 한국에 복음을 전했던 언더우드·아펜젤러·윌리엄 레이놀즈·유진 벨·인돈(린튼) 선교사의 전기다. 이는 한교총이 전개하고 있는 ‘기독교 종교문화 유산 보존과 활용을 위한 사업’의 첫 열매다.

한교총은 이번 시리즈에 대해 “한국 근현대사의 의료, 교육, 민족계몽운동 등 한국 사회와 문화 발전에 기여한 주요 인물을 선정해 그들의 선교활동과 삶의 이야기를 일반 시민들과 한국교회 성도들에게 보급해 다양한 기독교 문화 콘텐츠로 활용될 수 있도록 하고자 기획됐다”고 전했다.

이날 기념회에서 서평을 전한 윤경로 교수(한국기독교역사연구소 이사장)는 “올해가 한미수교 140주년이다. 이 때 이 시리즈가 나온 것에 큰 의미가 있다”며 “미국이 한국에 여러 영향을 끼쳤지만 그 중에서도 선교사를 보낸 건 한국 발전에 결정적 역할을 한 것이다. 선교사들은 근대 의료와 교육 등으로 한국을 개화시켰다”고 했다.

기독교 종교문화 유산 보존 사업의 추진위원장인 이철 감독회장은 기념사에서 “한국 사회의 발전을 이끈 것이 기독교였고, 그 이면에는 복음을 전해주신 선교사님들의 희생과 헌신이 있었다”며 “그러나 한국사회 발전에 교회가 기여했던 공로가 잊히고 있고 오히려 외면당하고 있다”고 했다.

이 감독회장은 “이제는 기독교에 대한 한국사회의 올바른 평가가 이뤄져야 한다”며 “이번 선교사 전기 시리즈는 한국에 오셨던 대표적 선교사님들의 이야를 쉽게 정리한 것이다. 이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기독교의 문화 유산를 접하고 새롭게 이해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행사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진영 기자
또 이날 인요한 교수(지리산기독교선교유적지보존연합 이사장)가 축사를 전하기도 했다. 인 교수의 친할아버지가 윌리엄 린튼 선교사이며, 유진 벨 선교사는 그의 진외증조부다.

인 교수는 “한교총에서 굉장히 귀한 사업을 해주셔서 선교사의 후손으로 뿌듯하고 감사할 뿐”이라며 “선교사님들은 모두 돌아가셨지만, 그들의 역사를 우리가 발굴하는 건 사실 우리를 위한 것이다. 앞으로도 묻힌 역사를 잘 소개해 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출판 기념식에 앞서 엄진용 목사(기하성 총무)의 사회로 드린 예배에선 지형은 목사(기성 총회장)가 대표기도를 했고, 임춘수 목사(복음교회 총회장)의 성경봉독 후 고명진 목사(기침 총회장)가 설교했다.

예배 축도는 이상문 목사(예성 총회장)가, 출판 기념식 폐회 기도는 김홍철 목사(그리스도의교회협의회 총회장)가 각각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