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파이퍼 목사 “복권은 하나님 말씀 무시한 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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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김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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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파이퍼 목사. ©디자이어링갓
미국의 존 파이퍼 목사가 도박을 시도하는 것이 “사람들의 삶에 파괴적”이라고 말하면서 복권에 대해 비판했다고 미국 크리스천포스트가 보도했다.

파이퍼 목사는 17일(현지 시간) 자신이 진행하는 팟캐스트 ’Desiring God Friday’에서 한 청취자로부터 ‘복권이 불우한 계층을 약탈한다고 말한 이전의 발언에 대해 설명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미네소타주 ‘베들레햄 칼리지 & 신학교 총장’인 파이퍼는 복권이 가난한 사람들을 속여 “빨리 부자가 되려고 애쓰게 만든다”라며 “불우한 사람들은 종종 복권에 연 수입의 6% 이상을 갖다 바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무승부 게임 등의 복권이 ”중산층이나 상류층에게는 덜 매력적이다. 은행 계좌에 10달러나 100달러를 추가하는 것은 중산층에게 그다지 큰 차이가 없기 때문”이라며 “빈곤층에는 10달러, 100달러, 500달러 등은 횡재와도 같다. 따라서 지불금이 더 자주 발생하고 무승부 확률이 높을수록, 이런 게임에 더 많은 빈곤층이 몰린다”고 밝혔다.

이어 “복권은 많은 당첨자를 배출했기 때문에 백만 달러 산업은 되지 못했다”면서 복권이 사회복지 재원을 마련한다는 취지에는 “모순이 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대부분의 주에서는 복권 수입의 일부를 도박 중독에 관한 교육을 제공하는 데 할애하며, 일부 주는 복권을 남용하는 습관과 정반대의 마음과 정신을 기르는 교육을 제공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파이퍼는 “중독적인 행동은 가난한 사람들에게 더 흔하며, 만족을 미루기보다는 즉각적인 만족에 의해 사는 경우가 더 일반적이다. 공적 자금으로 운영되는 도박은 삶을 파괴하는 이러한 습관을 키운다”고 강조했다.

지난 2016년 파이퍼는 ‘복권을 하는 것이 잘못된 7가지 이유’라는 글을 발표한 바 있다. 여기서 그는 복권이 “영적 자살행위”이자 “일종의 횡령”이며 “멍청한 심부름”, “대부분이 손해 보는 구조”, “가난한 이들에 대한 착취”라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는 “그러니 당첨이 되더라도, 복권 당첨금을 우리 사역에 기부하지 말아 달라. 그리스도는 가난한 자들의 등 위에 교회를 세우시지 않는다”라며 “그리스도의 백성들이 그분 안에서 크게 만족함으로써, 부자가 되기를 바라는 탐욕에서 해방되기를 기도한다”라고 했다.

미국 복음주의 기독교 재정 사역인 ‘크라운 파이낸셜 미니스트리’ CEO인 척 벤틀리도 복권에 대해 반대를 표명했다.

그는 2019년 CP에 기고한 논평을 통해 “주님은 우리의 필요가 우연에 의존하여 충족되는 것을 보고 싶어 하지 않으신다”라며 “대부분에게 있어, 복권에 대한 투자 수익은 인쇄된 종이에 지나지 않는다. 기독교인은 하나님이 그들에게 맡기신 돈을 결코 도박에 허비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또 “하나님은 우리의 필요를 채워주실 수 있는 분이다. 하나님보다 운을 더 신뢰한다면 우리의 우선순위를 재평가할 필요가 있다”며 “운과 우연에 맡기는 믿음은 하나님의 말씀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