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보다 한국을 더 사랑한 선교사 '게일' 탄생 150주년

'하느님'을 '하나님' 으로 정착시켜…최초의 한영사전 만들기도

이상현 부산대 인문한국(HK) 연구교수의 저서<한국 고전번역가의 초상, 게일의 고전학 담론과 고소설 번역의 지평>통해 게일(James Scarth Gale - 한국명 기일·1863~1937 )목사를 평가한 내용이다.

학문적으로 평가하는 교수에 눈에도 게일 목사는 한국인 보다 한국을 더 사랑하고 낮은 자세에서 섬겼던 선교사였다.

탄생 150주년을 맞아 김봉희 사모가 그린 게일 목사 초상화   ©연동교회

제1대 연동교회 담임목사로서 연합기관장, 100만인구령운동의 실행위원장, 2회에 걸친 독노회장 등을 역임하며 한국 선교의 중요한 토대를 구축했다. 또 번역사역, 조선학 탐구와 해외홍보 및 각종 문화사역 등에 큰 업적을 남겼다.

특히 이러한 과정 가운데서 한국에 맞는 토착적인 기독교가 뿌리 내릴 수 있도록 40년 선교기간 동안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이러한 노력의 정점은 '하나님' 칭호를 명명(命名)하는데 결정적인 기여한 것이다. 30년 넘게 게일 목사를 연구하고 있는 고춘섭(78) 연동교회 은퇴장로는 12일 "게일 목사는 성경을 한글로 번역하는 과정에서 '하걑님'이라는 명칭을 천주교에서 쓰는 '천주' 대신 유일하신 한 분이라는 의미의 '하나님'으로 쓰는 데 앞장 선 분"이라고 설명했다.

지금도 불리우고 있는 찬송가 1장 (만복의 근원 하나님)도 338장 (내주를 가까이)도 게일 선교사 번역 곡이다. 이 뿐 아니라 성서를 번역하기도 했으며 한국 최초의 한영사전을 만들었고 '천로역정'을 한글로 번역하였다.

구운몽과 춘향전 등 한국의 고전을 영역하는 작업에도 매진해 세계에 한국을 알리는 한편 후에 오는 선교사들을 위하여 한글과 한국어를 배우기 쉽게 하기위한 교재 제작에도 열심이었다.

게일은 특별히 교육 사업에도 뜻을 두어 연동교회를 중심으로 경신학교와 정신여교를 창립하였으며 피어선 성경학교도 설립 운영하였다. 또한 고종의 고문을 맡아 조선 독립운동에도 힘을 보태기도 하였으며 이 상재 등이 중심이 되어 벌리는 신세대 청년운동을 주도하였고, 이 승만을 미국으로 유학시키고 세례를 받게함으로 후에 한국 기독교 전파에 큰 힘을 보태게 되었다.

게일 목사는 대학생 시절에 우연히 접했던 여름방학의 집회에서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았고 그때의 결심을 일생동안 지켜냈다.

그동안 이러한 업적에도 불구하고 언더우드나 윌리엄베어드등유명선교사들에가려져제대로조명받지못했다. 다행히탄생 150주년을맞아기념예배와기념관개관등게일목사를기리는사업들이그가시무했던연동교회를중심으로진행되고있다.

지난 17일에는게일 목사 탄생 150주년 기념예배가 있었으며 세종대왕기념사업회는 한글보급에 기여한 공로로 이날 초청된 게일 목사의 손녀들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같은 날 계기로 그동안 준비했던 '게일 목사에 대한 논문집'을 발간거ㅣ 게일목사기념관을 개관이 이어졌으며 20일에는 게일목사기념과 부설 게일학술연구원을 개원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에 앞장선 고춘섭 연동교회 은퇴장로는 "이제 뒤늦게나마 그를 기리고 그의 업적을 연구하는 운동이 일어남이 다행스럽다. 그리고 내가 그의 후배로서 그가 봉직했던 교회에서 신앙생활을 할 수 있음도 나에게는 큰 축복이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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