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기독교유대인연합, 이스라엘에 3천여 개 대피소 기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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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김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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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기독교유대인연합측이 이스라엘에 제공하고 있는 이동식 대피소 ©International Fellowship of Christians and Jews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테러단체 하마스 간 군사 충돌이 11일 째를 맞은 가운데 미국 기독교인들이 이스라엘 주민들을 보호하기 위한 이동식 폭탄 대피소를 지원했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국제기독교유대인연합(The International Fellowship of Christians and Jews, 이하 The Fellowship)은 지난 19일(현지시각) 아슈켈론 지구에 13개의 이동식 폭탄 대피소를 기증하고, 보안요원들에게 25벌의 보호 조끼를 제공했다.

이 단체는 1983년 미국 복음주의 기독교인들과 유대인 간의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인도주의적 비영리 활동을 목적으로 설립된 이래로, 현재까지 이스라엘에 3,000여 개의 이동식 폭탄 대피소를 기증했다.

야엘 엑스타인(Yael Eckstein) 더 펠로우십 최고경영자는 CP와의 인터뷰에서 이스라엘이 보호받기를 바라는 미국 기독교인들의 지원 덕분에 수천 개의 폭탄 대피소 설치가 가능했다고 말했다.

엑스타인은 폭탄 대피소로 인해 “로켓 공격으로부터 이스라엘 국민에게 진정한 보안과 안전을 제공할 수 있었다”며 “피난처와 보호를 제공하려는 미국의 기독교인들을 대신한 것”이라 했다.

이 단체는 작년 코로나19 대유행과 테러에도 불구하고, 이-팔 교전을 대비해 지난 18개월 간 59개의 영구 및 이동식 폭탄 대피소와 1,000개의 보호 조끼를 성공적으로 배치했다.

또한 공장들은 6일 만에 이동식 폭탄 대피소를 생산하여, 분쟁이 발생할 경우 취약 지역에 대피소를 배치할 수 있게 됐다.

더 펠로우십은 15년간 가자 지구에 사무소를 운영하며 폭탄 대피소를 짓고, 안전 외상센터와 보호 조끼를 제공함으로써 긴급 상황을 대비해왔다.

엑스타인은 올해 공습이 어느 때보다 많은 이스라엘 민간인들에게 영향을 미쳤으며, 특히 오해의 소지가 많은 언론의 보도에도 불구하고, 수백만 명의 기독교인들이 이스라엘에 대한 지지를 보여준 데에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개인적으로 영감을 주는 것은 언론이 현재 일어나는 일을 완전히 호도함에도 불구하고 수백만 명의 기독교인들은 이를 꿰뚫어보고, 이스라엘의 편에 서서, 이스라엘의 강력한 옹호자(vocal supporters)가 되어준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분명 생명을 옹호하고, 살인에 반대하며, 매우 강력하게 자유를 가치 있게 여기는 기독교인들이 자신을 방어하는 쪽과, 전쟁을 벌이며 민간인을 표적으로 삼는 쪽을 어떻게 인식하는지는 나에게 매우 고무적인 일”이라고 밝혔다.

그녀는 수백만 명의 기독교인들이 이스라엘이 자유를 상징한다는 사실을 이해하고 있으며, 팔레스타인 무장 테러단체가 아닌 이스라엘 방위군을 비방하는 “주류 의견”에 반대할 것이라 덧붙였다.

엑스타인은 또한 이스라엘은 자국민 보호를 위해 폭탄 대피소를 설치하는 반면, 테러 단체 하마스는 여성과 어린이를 방패로 삼아 학교와 병원 지하에 무기공장을 건설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미국이 동일한 민주적 과정, 생명과 자유에 대한 가치를 지지하듯이, 유대-기독교적 가치의 등불”이라며 “가장 힘든 것 중 하나는 생명의 가치를 모르는 테러분자들에 둘러싸여 있다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그는 “아랍인들이 그들의 무기를 내려놓는다면, 더 이상 전쟁은 없을 것”이라면서 “현재 상황에서 이스라엘이 무기를 내려놓으면, 더 이상 이스라엘은 없을 것”이라 덧붙였다.

엑스타인은 최근 하마스가 쏜 수천 발의 로켓 대부분을 막아낸 미사일 요격체계 ‘아이언 돔(Iron Dome)’이 개발될 수 있었던 것에 대해 “하나님이 허락하셨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우리가 살아생전에 기적을 보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기도가 이스라엘의 가장 큰 무기라고 믿는다. 그리고 우리를 위해 기도하고 우리와 함께 서 있는 수백만 명의 기독교인들이 있다는 사실이 우리에게 힘을 주는 지대한 요소”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