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체국, ‘보이스피싱 피해예방 사례집’ 발간

사회
복지·인권
서다은 기자
smw@cdaily.co.kr

©우정사업본부 제공
평소 우체국 거래를 하던 50대 A씨는 기존 대출 상환후 저금리 대출이 가능하다는 사기범의 말에 속아 약속장소인 우체국 주차장에서 현금을 전달하려던 중, 우체국 직원이 이를 수상히 여겨 전화를 끊게 만들고 현금을 우체국에 보관한 뒤 경찰에 신고해 2600만원의 피해를 예방하고 공범인 전달책도 검거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는 '2021년도 우체국 보이스피싱 피해예방 사례집'을 전국 우체국에 배포해 국민들이 사기 피해를 당하지 않도록 보이스피싱 예방에 적극 나선다고 6일 밝혔다.

보이스피싱(Voice Phishing)이란 음성(voice), 개인정보(private data), 낚시(fishing)를 합성한 신조어로 전화 통화로 개인의 정보(주민 등록 번호, 신용 카드 번호, 은행 계좌 번호 등)를 불법으로 알아내 범죄에 이용하는 전화금융사기 수법이다. 주로 범행 대상자에게 전화를 걸어 공공기관 등을 사칭해 송금을 요구하거나 개인정보를 수집하는 방법을 쓴다.

경찰청에 따르면 보이스피싱 피해 규모는 지난해 7000억원으로 2016년 1468억원에 비해 5배 가까이 늘어났다. 우체국, 은행 등 금융기관이 보이스피싱 피해를 막기 위해 지속적으로 예방활동을 펼치고 있지만, 수법이 다양화되고 지능화되면서 근절되지 않고 있다.

우체국도 고객들의 보이스 피싱 피해 예방을 위해 직원교육 및 홍보 등 예방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우체국직원들의 끈질긴 노력으로 2017부터 2020년까지 약 97억원, 380건의 보이스피싱 피해를 예방했다.

사례집은 ▲보이스피싱 정의 및 특징 ▲자주 발생하는 피해 사례 ▲우체국 보이스피싱 피해예방 현황 및 사례 ▲보이스피싱 피해 예방 및 행동요령 등 4가지 파트로 구성돼 있다. 피해예방 사례는 대출사기형과 비(非) 대출사기형(기관사칭, 가족·지인사칭, 납치·협박, 해외송금)으로 분류해 이해를 도왔다.

코로나19 정부지원 대출을 해준다는 대출사기형, 범죄사건 연루 및 허위 물품결제 등을 빌미로 한 기관 사칭형, 휴대폰이 고장 나서 컴퓨터로 카톡을 보낸다며 접근하는 가족·지인 사칭형, 대부업체 직원을 사칭해 자녀를 감금하고 있다는 납치·협박형 등 총 22건의 주요 피해예방 사례를 담았다.

검찰, 경찰, 금감원, 금융회사라며 금전을 요구하면 무조건 거절 등 보이스피싱 피해 예방을 위한 핵심 행동요령과 사기이용계좌에 자금을 이체한 경우 등 보이스피싱 피해 시 대처요령도 알 수 있다.

사례집은 전국 우체국에 비치해 국민들이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했으며, 보이스피싱을 올바르게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종석 우정사업본부장은 "이번 사례집이 우체국 고객들의 보이스피싱 위험인식에 경각심을 일깨우고, 피해 예방에 도움이 되는 길잡이가 되길 기대한다"면서 "앞으로도 우체국은 고객의 예금 재산 보호와 국가기관으로서 국민의 보이스피싱 피해를 예방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