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정부 마지막 개각 초읽기… 丁총리, 이르면 이달 말 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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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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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권 도전’ 4·7 선거 후 사의 전망… 4월 말~5월 초 사퇴 예상
간담회에서 정세균 국무총리가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정세균 국무총리가 4·7 재보궐선거 후 사의를 밝힐 것으로 전망된다. 총리 인사를 시작으로 문재인 정부의 사실상 마지막 개각 인사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여권 관계자 등에 따르면 정 총리는 이달 4·7 재보궐선거 후 문재인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할 계획이다.

정 총리는 지난 1일 총리 브리핑에서 '4·7 선거 후 차기 대권 도전을 위해 사의를 표명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있다'는 질문에 "거취 문제는 대통령께 먼저 말씀드리는 게 순리"라며 "때가 되면 말씀드릴 기회가 있을 수도 있겠다. 그러나 아직은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고 답했다. 시점을 명확히 하지는 않았지만 선거 후 사의 의사를 부인하지는 않았다.

이미 정 총리는 올해 초 주례회동에서 문 대통령과 만나 자신의 향후 정치 행보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고 한다. 여권 관계자는 "차기 대권에 도전하겠다고 명확히 말하진 않았지만 그런 취지의 이야기를 했고, 문 대통령과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이런 공감대 속 선거를 치른 후 공식적으로 사의를 표명하게 되는 셈이다.

정 총리가 선거 후 처음으로 갖는 오는 12일 주례회동에서 의사를 표명할 것이란 관측이 있다. 한편에선 주례회동에서 다른 배석자들이 자리하는 만큼 정 총리가 별도로 문 대통령을 만나 사의를 전달할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온다.

정 총리는 이르면 오는 11일 한국 선박 '한국케미호'와 선장의 석방 문제를 풀기 위해 이란을 방문하는 일정을 추진 중이다. 총리 취임 후 처음이자 마지막 해외 일정이다. 이후 차기 총리 지명과 국회인사청문회 일정 등을 거쳐 4월 말이나 5월 초 자리에서 물러날 것으로 예상된다.

청와대는 차기 총리로 경제 전문가 출신의 '관리형 총리'나 '여성 총리'를 물색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우선 관리형 총리는 선거 후 민심을 수습하고 코로나19 경제 위기에서 확실한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경제 전문가가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이희범 전 산업자원부 장관이나 김영주 전 한국무역협회장 등의 이름이 나온다.

여성 총리 기용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문 대통령이 후보 시절 성평등 공약으로 내세운 임기 내 남녀 동수 내각 구성을 위해서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거론되는 가운데, 김영란 전 대법원 양형위원회위원장도 이름이 오르내린다.

일각에선 문재인 정부 초기 행정안전부 장관을 지낸 김부겸 전 의원을 차기 총리 후보로 꼽는다. 대구·경북 출신이라는 점에서 호남(이낙연, 정세균)에 몰렸던 지역을 영남에 안배함으로써 임기 말 화합의 메시지를 줄 수 있다는 의미에서다. 호남 출신의 박지원 국가정보원장도 거론된다.

정 총리 사의 후 경제부총리와 장관 등에 대한 개각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역대 최장수 경제부총리란 기록을 세운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교체 이야기가 계속 나온다. 구윤철 국무조정실장과 은성수 금융위원회위원장 등이 후임 인사로 물망에 오르고 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태를 계기로 지난달 12일 문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한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의 교체도 예고돼 있다. 이밖에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 등 이른바 '장수 장관'들도 교체 대상으로 거론된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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