親시장적 박근혜 정부, 주택시장 살아날까?

생활경제·부동산
취득세 감면 연장, 아파트 등 주택 거래 활성화 기대
부동산시장 침체에도 오피스텔·도시형주택 등 수익형부동산에 대한 인기는 여전하다. 사진은 신세계건설이 서울 구로동에 분양중인 한 분양현장을 찾은 고객들이 상담을 받고 있다.

차기 대통령에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가 당선됨에 따라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부동산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박 당선인은 '부동산시장 활성화를 통해 주택문제를 풀어야 한다'는 친(親)시장적 입장을 표명해왔기 때문이다.

우선 예상되는 박근혜 정부의 주택시장 조치는 지난 9월 24일 시행된 '지방세특례제한법'의 연장이다. 개정된 지방세특례제한법은 오는 12월 31일까지 거래돼 등기된 9억원 이하 주택의 취득세를 50% 추가 감면해 주는 것이 주된 골자다.

박 당선인은 9억원 이하는 물론, 9억원 초과 주택에 대해서도 취득세 감면을 시행을 하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 또 이와 연계해 미분양 주택에 대한 양도소득세 감면도 연장될 가능성도 매우 높다. 9억원 미만 미분양 주택을 취득할 경우에는 5년간 양도소득세를 전액 감면해주는 것이다.

특히 취득세 감면이 재시행 될 때까지 거래 공백이 우려됨에 따라 인수위원회 가동과 동시에 양도소득세 연장이 추진될 것으로 보여, 빠르면 2월 말경에 시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로 인해 주택시장에도 긍정적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세금관련 혜택만으로 주택시장 활성화는 어렵다는 의견도 있다.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권강수 이사는 "부동산시장 거래 활성화는 거시경제 차원에서 돈이 풀려야 하는 일이다"며 "일단 내년 상반기까지는 지금과 비슷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여전히 투자자가 몰릴 것으로 전망되는 상품이 있다. 주택시장은 전반적으로 침체된 분위기를 장기간 유지하고 있지만 수익형부동산인 역세권 오피스텔과 도시형생활주택은 유독 주목을 받고 있다.

수익형부동산에 대한 투자수요는 꾸준히 증가하면서 최근까지 오피스텔, 도시형 생활주택 등 분양시장의 열기가 지속되고 있다. 금년 신규 오피스텔 청약률은 평균 10대1을 수준을 기록했고 앞으로 저성장·저금리 기조가 예상되면서 은행 이자보다 높은 임대수익을 노리는 투자자들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수익형부동산의 인기는 먼저 아파트 시세하락에 따른 대체 투자처로 인식되고 있기 때문이지만, 기준금리가 2.75%로 예금금리가 3%전후 인데 반해 수익형부동산은 연5~7%의 임대수익을 기대 할 수 있는 것이 크게 작용하고 있다.

권 이사는 "주변 시세대비 분양가가 적정하다면 역세권 오피스텔들은 임대수요가 풍부해서 수익률 변동은 상대적으로 적다"라고 말했다.

신세계건설 로제리움2차 김양욱 본부장은 "대선 이전에 관망세에 있던 투자자들이 수익형부동산인 오피스텔, 도시형생활주택과 소형주택 시장에 다시 몰릴 것으로 기대 된다"고 말했다.

■ 수익형부동산 투자요령은? = 수익형 부동산 투자의 핵심은 역시 수익률이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입지나 매수가격 등에 따라 같은 지역에서도 임대 수익률이 차이가 발생하는 만큼 수익률을 높일 수 있는 입지 여건과 방법 등을 꼼꼼하게 따져보라고 조언한다.

첫째, 입지를 보고 잘 선택해야한다. 수익형부동산은 지금 당장 월세가 나오는 것도 중요하지만 과연 앞으로도 꾸준히 잘 나올 수 있는 지가 문제다. 그래서 당장의 수익률보다는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배후임대수요가 잘 확보되었는지 꼭 확인해 보아야 한다.

둘째, 입지뿐만 아니라 상품 자체가 좋아야 한다. 시공사가 대형업체이거나 100가구 이상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단지 규모가 클수록 입주 후 A/S 등 단지 관리가 쉽고 임대관리까지 가능해야 수익률을 높일 수 있다.

셋째, 투자금이 적은 소형 면적의 상품이 좋다. 수익률은 면적·금액에 따라 다르지만 초기 투자금이 적을수록 부담이 적고 위험 요소도 낮출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뿐만 아니라 면적이 작더라도 임대료는 적정 수준을 유지하기 때문에 소액 투자를 하더라도 수익률을 높일 수 있다.

■ 서울 역세권 유망 오피스텔 분양 현장 = ▲ 신세계건설은 서울 구로구 구로동에 신세계 로제리움2차를 분양 중이다. 1~2층에는 상업시설로 구성되어 있으며 도시형 생활주택 141가구, 오피스텔 231실 등 전용면적 20㎡ 이하 소형 주거시설로 이뤄졌다. 2호선 대림역을 도보로 5분 내로 이용가능하며 서부간선도로, 올림픽대로, 남부순환도로 접근이 용이하다.

▲ 현대BS&C는 서울 구로구 오류동 34-13 일대에서 도시형생활주택과 오피스텔 등 총 325가구의 현대썬앤빌구로를 분양한다. 현대썬앤빌구로는 도시형 생활주택 전용면적 14㎡ 192가구, 17㎡ 8가구 등 총 200가구이며, 오피스텔 16㎡ 120실, 20㎡ 5실 등 총 125실로 구성된다.

▲ 두산중공업은 한 주택에 2가구가 살 수 있는 세대분리형 아파트 '청계천 두산위브더제니스'를 분양한다. 세대를 분리해 한 세대는 본인이 거주하고 또 다른 세대는 임대를 통해 임대 수익을 거둘 수도 있다. 지하 6층∼지상 38층 총 2개동 규모로 전용면적 기준 아파트 92∼273㎡ 295가구, 오피스텔 32∼84㎡ 332실과 상가시설로 구성된다.

▲ 대우건설은 서울 강북구 미아동에 푸르지오시티를 분양중이다. 지하 3층~지상 20층 규모로 도시형생활주택 298가구, 오피스텔 216실로 구성되었다. 4호선 수유역에서 도보 5분 이내 거리이다.

▲ 대우건설이 서울 강남구 삼성동 58-2 일대에서 오피스텔 '청담역 푸르지오 시티'를 분양 중이다. 지하 6층~지상 20층 1개 동 규모로 전용면적 25~29㎡의 소형 오피스텔 183실로 구성된다. 지하 1층부터 지상 2층까지 근린생활시설, 지상 3층에 입주자 편의시설이 각각 들어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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