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티앤씨-플리츠마마, 페트병 재활용 섬유로 만든 옷 출시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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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다은 기자
smw@cdaily.co.kr
서울지역 페트병 모아 만든 최초 의류
효성티앤씨와 플리츠마마가 서울지역 페트병을 모아 만든 레깅스 ©효성티앤씨

효성티앤씨의 친환경 섬유 '리젠서울(regen®seoul)'로 만든 옷이 플리츠마마의 '러브서울' 에디션으로 10일 출시됐다.

리젠서울은 효성티앤씨가 지난 1월 서울시와 업무 협약(MOU)을 맺고 서울 각 지역에서 수거한 페트병을 재활용한 섬유다.

효성티앤씨는 이번 협업에서 섬유 가공은 물론 제품디자인, 봉제(의류완성품)까지 맡아 진행했다. 향후에는 패션업체와의 협업을 확대해 소재기업을 넘어 지속해서 고객과 소통하고 고객의 목소리를 섬유제품에 반영한다는 계획이다.

리젠서울의 첫 상품으로 출시되는 플리츠마마 러브서울 에디션은 일상 속에서 편하게 착용할 수 있는 애슬레저 중심의 후디, 조거 팬츠, 반바지 등 3종으로 구성됐다. 이 제품들은 플리츠마마의 홈페이지와 '더현대 서울'에 위치한 오프라인 매장에서 오프화이트, 틸블루, 세이지 등 다양한 색상으로 만나볼 수 있다.

이에 앞서 양사는 지난해 2월 제주지역 자원순환 시스템 구축에도 동참하고, 제주삼다수 페트병을 재활용한 리젠제주(regen®jeju)로 만든 가방과 의류를 선보여 소비자들에게 호응을 얻은 바 있다.

효성티앤씨의 친환경 섬유 브랜드인 리젠(regen®)은 가치소비를 중요시하는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한 '밀레니얼 세대'와 1990년대 중반부터 2000년대 초반 출생한 'Z세대'를 아우르는 말)에게 특히 많은 관심을 받으며 전년 대비 20% 이상의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첫 제품화를 마친 리젠서울은 올해 상반기까지 100톤의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효성티앤씨는 리젠의 성장세에 힘입어 참여 자치구 확대(기존 금천구, 영등포구, 강남구 외)를 통해 생산량을 점차 늘려나갈 계획이다.

한편 서울시는 지난해 12월부터 폐페트병 분리배출 의무화에 따라 아파트에서의 페트병 쓰레기를 기존과 다른 방식으로 수거해왔다. 페트병에 붙은 비닐을 제거하고 투명 페트병만 따로 선별해 재활용 쓰레기로 모으도록 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2일 현재 서울시 의무관리 대상 공동주택 2448개 단지 중 90%가 분리배출 전용 수거함을 설치해 투명 페트병을 따로 내놓고 있다.

정미선 서울시 자원순환과장은 "우리가 소비하고 버린 폐자원이 올바로 분리 배출되면 실제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재탄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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