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0만원 주고 입양한 고양이로 구속된 커플

 

프랑스 라디오 방송 블루는 프랑스 커플이 인터넷에서 814만원을 주고 산 사바나 고양이가 새끼 호랑이로 드러나 멸종 위기종 밀매 혐의로 경찰에 구속되었다는 소식을 전했습니다.

 

프랑스 노르망디 항구도시인 르아브르에 거주하는 한 프랑스 커플은 인도네시아 업체의 온라인 광고에 관심을 가졌습니다. 바로 새끼 사바나 고양이를 분양한다는 광고였습니다. 

이 커플은 사바나 고양이를 입양하는데 성공했습니다. 그리고, 사바나 고양이 새끼인 줄 알고 길렀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커갈수록 고양이 생김새가 아닌 것을 직감하고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알고 보니 호랑이의 새끼였던 것입니다.

실제로 경찰 조사 결과 분양받은 동물은 고양이가 아니라 진짜 호랑이였습니다. 호랑이 중에서도 멸종 위기종에 속한 수마트라 호랑이였습니다.

왼쪽: 사바나 고양이 / 오른쪽: 수마트라 호랑이 새끼

수마트라 호랑이는 인도네시아 수마트라 섬에만 서식합니다. 또한 야생 개체 수가 전 세계 400마리도 되지 않아 워싱턴 협약(CITES)에 따라 멸종 위기종으로 보호받습니다. 인도네시아 정부의 공문 없이는 국제 거래와 개인 사육이 모두 금지되어 있습니다.

결국 부부는 멸종 위기종 밀거래 혐의로 경찰에 구속되었습니다. 하지만 고의성이 없다 판단되었고 조사 후 석방되었습니다. 이들의 진술을 토대로 경찰은 인도네시아 현지에서 호랑이를 판매한 일당들을 소탕했다고 합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최근 호랑이 밀매범과 전쟁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밀매하다 잡히면 징역형과 무거운 벌금으로 처벌을 하고 있지만 여전히 호랑이 밀매 시장 근절은 쉽지 않다고 합니다.

사바나 고양이는 집고양이와 아프리카 서벌 야생 고양이를 교배한 고양이로서 세상에서 제일 큰 고양이입니다. 이 고양이의 몸값은 부르는 게 값일 정도로 몸값이 높다고 합니다. 먹이도 일반 사료가 아닌 생식만을 먹일 수 있고 양육하기 어려운 종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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